2
부산메디클럽

청와대 “역사 바꿔 쓰는 건 일본”…지소미아 한미 영향 일축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브리핑 “안보·수출규제 연계 장본인은 日, ‘군사협정’ 종료 아직 3개월 남아”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9-08-28 20:01:40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공 아베 정부로 … 대화 거듭 촉구

- “美, 지소미아 종료 ‘실망’ 반응
- 정책적 차이에 쓰는 표현일 뿐”

- 외교부, 해리스 美 대사 불러
- “실망·우려 반복 표출 자제” 요청
- 오전엔 日 대사 불러 엄중 항의
- 오늘 한일 국장급 회의 주목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시행한 28일, 정부는 강한 유감과 항의를 표하면서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대화 참여를 촉구했다. 일본이 원인 제공을 했고, 우리 정부는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 만큼 한일 관계를 회복하려면 일본 정부가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외교부는 이날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엄중히 항의하는 한편 29일 한일 외교부 국장급 회담을 열고 해법을 모색하는 등 강온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고 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28일 오후 청와대 브리핑실에서 일본의 2차 경제보복 조치인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행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왼쪽),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28일 서울 외교부 청사로 초치된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日, 한·미·일 관계 저해 원인 제공”

청와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미·일 관계를 저해시킨 것은 바로 일본”이라며 재차 일본이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광복절 경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했듯 일본은 우리가 내민 손을 잡아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까지 남은 3개월 동안 일본이 부당한 조치를 원상회복하면 지소미아 종료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점을 들면서 “공은 일본 측에 넘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이번 조치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최근 일본은 우리의 지소미아 종료와 관련해 우리가 수출규제 조치를 안보 문제인 지소미아와 연계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애초 안보 문제와 수출규제 조치를 연계시킨 장본인은 바로 일본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지적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수출허가제도의 문제점이 일본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하지만 미국 국제안보과학연구소의 수출통제 체제에서 우리가 17위, 일본이 36위였다. 일본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한국이 역사를 바꿔 쓰려고  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역사를 바꿔 쓰고 있는 것은 일본”이라고 책임 소재가 일본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우리나라를 신뢰할 수 없는 국가라고 두 번이나 언급한 점을 들어 “기본 신뢰 관계가 훼손된 상황에서 지소미아를 유지할 명분은 없다”는 종전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을 부인한 적이 없다. 그러나 ‘반인도적 불법 행위’는 1965년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된 것으로 볼 수 없고, 따라서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개인의 손해배상청구권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고 대법원 판결은 이를 확인한 것”이라며 “오히려 일본 외무성 조약국장이 1991년 ‘청구권협정으로 개인청구권 자체가 소멸한 게 아니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2차 대전 중 시베리아에 억류돼 강제노역을 당했던 일본인의 개인청구권 문제에 대해 일본 스스로도 1956년 체결된 ‘일본·소련 간 공동선언’에 따라 개인청구권이 포기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일본은 이런 입장을 바꾸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한일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고, 이를 근거로 한미동맹에 균열이 갔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틀린 주장”이라며 “오히려 정부는 지소미아 종료를 계기로 한미동맹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실망’ 표현에 대해서는 “미국이 동맹국·우호국과 정책적 차이가 있을 때 대외적으로 표명하는 표현이다. 미국은 지소미아 유지를 계속해서 희망해 와서 우리의 종료 조치에 실망을 표명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조세영 1차관은 이날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서울 도렴동 청사로 불러 한일 지소미아 종료를 비롯한 한일 및 한미 관계 현안을 협의했다. 특히 조 차관은 해리스 대사에게 미국 정부가 한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실망과 우려는 표시하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발신하는 것은 한미 관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일본대사 초치

조세영 차관은 앞서 이날 오전 11시30분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시행한 데 대해 “이번 조치는 강제징용 판결 문제에 관한 명백한 무역 보복이자 한일 간 협력 관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한 도전”이라고 항의했다. 

외교부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과 일본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29일 오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만나 양국 간 상호 관심사를 논의한다. 양측이 만나는 것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강행한 이후 처음이다. 김 국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을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한 일본 측 조치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3. 3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4. 4[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5. 5“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8. 8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9. 9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0. 10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5. 5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6. 6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7. 7[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8. 8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9. 9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0. 10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5. 5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6. 6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7. 7“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8. 8세 가지 맛 한 번에…CU 트리플 삼각김밥 가성비 한 끼 호응
  9. 9대출 갈아타라더니…은행 16곳 중 11곳 주담대 ‘금리 역전’
  10. 10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3. 3‘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4. 4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5. 5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6. 6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7. 7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8. 8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9. 9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0. 10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7. 7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8. 8[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9. 9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10. 10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