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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셀프청문회’ 갈등만 더 키웠다

자정 넘겨 8시간20분 진행...제기된 의혹 해명·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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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 “국회·국민 능멸 행위”
- 여당서도 절차 문제제기
- 의협, 딸 논문 철회 촉구

2, 3일로 예정됐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여야 간 증인 채택 공방으로 무산됐다. 이에 조 후보자는 청문회 대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언론을 통해 소명에 나섰으나 의혹이 해소되기보다 진영 및 여야 간 갈등만 심화되고 있다. 조 후보자가 기자간담회로 의혹을 해명하고 나서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보자 임명 시기를 앞당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주 여론의 추이에 따라 조 후보자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인사청문회가 무산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시간 제한 없는 기자간담회를 하는 도중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조 후보자는 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된 직후 전격적으로 국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종 의혹을 소명했다. 사실상 ‘국민청문회’를 강행한 것으로 초유의 일이다. 그러나 자료나 근거를 확보하지 못한 기자들의 질문에 관한 일방적인 해명에 그쳐 자질 검증이나 진실 규명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국회와 국민을 능멸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고, 바른미래당은 “불법 청문회”로 규정해 문 대통령을 포함한 관계자 전원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여당 일각에서도 조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부겸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 앞서 “어떻게 후보자가 국회에 와서 (기자회견을) 하나”고 반대 의견을 표시했다.

기자간담회 형식과 절차를 둘러싼 정당성 문제도 제기됐다. 조 후보자의 요청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진 만큼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간담회인데도 국회 기자단은 충분히 준비하기 어려웠다.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간담회가 아니라 조 후보자의 일방적 해명의 장으로 활용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청문회 일정 의결이 불발되면서 청문회는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가족을 증인에서 제외시킨 채 청문회 일정 재조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이날까지 일정 연기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 씨가 고등학생 당시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 논문과 관련,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저자(교신저자)에게 자진 철회를 촉구했다. 의협은 “조 씨가 고등학생 신분으로 제1 저자에 해당하는 기여를 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게 협회의 전문적 판단”이라며 논문의 책임저자인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에게 논문 자진 철회를 권고했다. 

이날 간담회는 ‘무제한’ 형식으로 진행됐다.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된 간담회는 자정을 훌쩍 넘겨 3일 오전 2시 16분에 끝났다. 장장 8시간 20분(500분, 오후 3시30분∼6시, 오후 7시∼8시40분, 오후 9시∼10시38분, 오후 11시12분∼3일 0시 28분, 오전 1시∼2시16분) 동안 열리는 중간에 4차례 휴식 시간이 있었다. 

조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는 실시간 시청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실시간 시청률 조사회사 ATAM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8분부터 6시까지 지상파 3사, 종합편성채널 4사, 보도채널 2사가 생중계한 실시간 시청률 총합은 13.88%로 집계됐다.   

박태우 김해정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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