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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특혜의혹 등 조목조목 반박…한국당 “거짓·변명만 늘어놔”

간담회 주요 해명과 야권 반박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9-09-02 20:05:48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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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 논문·장학금 특혜 의혹

- “딸, 논문 1저자 어찌 됐는지 저도 의아
- 서울대·부산대 장학금 부탁한 적 없어”

# 사모펀드 가족 투자 논란

- “우리 부부, 사모펀드 뭔지 모르는 사람
- 5촌 조카 해외도피 의혹 보도로 알아”

# 웅동학원 사회환원 여부

- “향후 채권·채무정리 이사회서 결정
- 가족은 다 빠져 전혀 관여 않을 것”

- 野 “장학금 지급 추천없이 신청 불가능
- 검찰 수사나 제대로 대비하기 바란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전격적으로 개최한 국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딸의 논문 저자 등재, 장학금 등 특혜 입학 의혹, 전 가족이 동원된 사모펀드 투자 의혹 및 웅동학원 채무 면탈 등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 후보자의 일방적 해명에 자유한국당도 반론 간담회를 열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각 방송사 대표이사 앞으로 ‘조국 후보자 기자간담회에 대한 반론권 요청의 건’이라는 공문을 보내 당이 여는 ‘조국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TF) 기자간담회’도 생중계해달라고 요구했다. 조 후보자와 한국당이 직접 국민에 호소하는 방식을 택하면서 민심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하러 국회 간담회장에 입장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딸 논문·장학금 수령

조 후보자는 이날 딸이 고등학교 시절에 의학 논문의 제1 저자로 등재된 것은 입시에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당시 입시 제도의 문제, 책임교수의 재량으로 돌렸다. 그는 “고등학생 딸이 제1 저자로 돼 있는 게 저도 좀 의아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 사회의 연구윤리라는 것이 황우석 사태를 계기로 점점 엄격해졌는데 당시 시점에는 1저자,  2저자 판단 기준이 느슨하거나 모호하거나 책임교수의 재량에 많이 달려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책임 저자인 장영표 교수의 아들이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십을 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스펙 품앗이’ 논란이 이는 데 대해서도 “단국대 교수와 그의 전화번호도 모르고 연락한 적도 없다. 아이 역시 이름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이 놀랍도록 노력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회법제사법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조 후보자 발언 자체가 모순이다. 제2 저자로 등재된 사람은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의대 나와서 전문성까지 갖추고 있었다”며 “번역한 조 후보자 딸은 제1 저자로 등재되고 제2 저자는 미국 아동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하고 있다. 거짓 해명, 변명만 늘어놓지 말고 지금이라도 사퇴하라”고 받아쳤다.

조 후보자는 딸의 서울대 환경대학원 장학금 수령에 대해 “어떤 가족이든 서울대 동창회에 장학금 신청 전화를 하거나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 후보자가 장학금을 부탁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하자 “한 적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이 서울대 장학금을 신청한 적 없다고 하는데 서울대 관계자는 지도교수 추천 없이 신청 자체가 불가능한 장학금이라고 했다. 즉 신청했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조 후보자는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논란과 관련, “장학금과 관련해 제가 연락, 부탁했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항변했다. 부산의료원장인 노환중 교수와 만찬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노 교수와 밀실에서 밥을 먹은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있는 공개된 자리에서 밥을 먹고 서울에 올라왔다. 그 자리에서 장학금 얘기가 나올 수 없고 부탁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사모펀드

조 후보자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가 신생 운용사고 실적이 일천함에도 10억5000만 원을 투자한 데 대해 “코링크라는 이름 자체를 이번에 알게 됐다. 사모펀드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다. 제 처도 전문 투자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실제 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5촌 조카에 대해서도 “실제 5촌 조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저도 알지 못한다”고 했다. 5촌 조카가 해외 도피 의혹을 받고 있는데 대해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주장했다. 관급 공사 투자 개입 의혹도 부인했다.

■웅동학원 사회 환원

웅동학원 사회 환원 방안과 관련해 조 후보자는 “이 학교가 빚이 있고 수익용 기본재산, 교육용 기본재산이 있을 때 이 재산을 두고 제 모친이 동생이 여기서 돈을 빼서 어떻게 썼을 것이란 의심이 있기 때문에 어머니가 정리하자고 하신 것”이라며 “지방교육청에서 판단해야 할 문제이겠지만 저희 가족은 다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관선이사 이런 분들이 공정·중립적인 분이 학교 운영을 맡아서 재산평가를 정확히 하고 채권·채무를 정리하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사회공익재단 기부의 현실성 문제와 관련해 “모든 절차를 향후 채권·채무 정리하는 과정에서 웅동학원 이사회에서 결정하고 교육청의 승인을 받는 과정을 거쳐 나가서 하게 되면 방법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앞뒤가 맞지 않는 변명은 국민의 공분만 더 사게 될 것”이라며 “조 후보자는 검찰 수사 대비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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