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위원장 SNS 글·링크 기사
- 曺 공격 오해 받아 해명에 진땀
- 박용진은 ‘내부의 적’으로 몰려
-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뭇매
‘조국 검증’ 국면 속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아군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우려를 표명하거나 개인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힌 인사의 의견이 오해를 받아 당 안팎은 물론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어서다. 해당 인사가 사과와 해명을 하는 촌극도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여권의 분위기가 다양한 의견을 막는 것은 물론 민심 이반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배재정 부산 사상 지역위원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아비판’을 했다. 그는 자신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조 후보자를 비판하는 것으로 오해돼 공격을 받자 “오해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못 한 것은 잘못이다. 제가 쓴 표현이 전혀 다르게 읽힐 수 있음을 인지하지 못한 것 또한 잘못이다”고 반성했다.
조 후보자의 부산 혜광고 후배인 민주당 김비오 부산 중영도 지역위원장도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대병원 노조 “조국 딸 지도교수 병원장 내정설 나돌아 면담 요구”’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했다가 진땀을 뺐다. 기사는 ‘부산대병원 노조가 노환중 당시 교수가 부산대병원장 공모에 최종 탈락하자 내정설을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았다’는 내용이지만 제목만으로 조 후보자를 공격하는 것으로 오해받아 공격을 당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해가 있었다”며 해명했고, 민주당 부산시의원이 김 위원장의 진의를 설명하는 해명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활발한 ‘SNS 조국 사수’ 활동을 벌이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당 최고위원인 김해영(부산 연제) 의원은 최근 ‘조국 이슈’와 관련해 입을 닫았다. 그는 20대의 분노가 심상치 않던 지난달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 인사 중에는 처음으로 조 후보자의 사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지만,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의 공개 입장 표명 이후 당내에서 ‘말조심’에 관한 압력을 받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조 후보자에게 비판적 입장을 취했던 박용진 의원은 최근 당 안팎에서 공공의 적으로 몰리는 분위기다. 박 의원은 조 후보자를 두둔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판했다가 같은 당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의원으로부터 “자네 발언이 어떻게 악용되고 있는지 주위를 한 번 둘러보라. 제발 ‘오버’하지 말라”고 면박을 당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