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딸 영어 성적 4∼7등급 불과”
- 주광덕, 고교 때 생활기록부 공개
- 민주당 “검찰 피의사실 공표 의혹”
- 박상기 “수사내용 흘렸다면 문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018년도 정부 예산안의 결산심사를 하기 위한 3일 전체회의에서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이 쟁점으로 부각됐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은 조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을 거듭 부각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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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법제사법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청문회를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면서 열리지 않고 있다. 이용우 기자 |
지난 1일 공익제보를 받은 조 후보자 딸의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공개하면서 ‘특혜 인턴’ 의혹을 제기했던 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이날 조 후보자의 고교 영어 성적을 공개했다. 딸이 영어를 잘해 논문 제1 저자가 될 수 있었다는 조 후보자의 주장을 뒤집기 위한 것이다. 주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재학 시절 영어 과목 성적은 4∼7등급이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공익제보를 받은 내용이라고 소개하면서 “해당 외고의 영어 관련 과목은 세분화하면 16개 정도 된다고 한다”며 “영어 작문은 모두 6등급 이하였고, 문법은 5등급 이하, 독해도 7등급 이하라고 한다. 유일하게 영어 회화만 6등급을 받은 경우가 몇 번 있었고, 4등급도 2번 받았다고 한다. 그것이 최고로 좋은 후보자 딸의 영어 관련 성적”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또 “조 후보자는 자신의 딸이 중학교 때 국어를 잘하지 못해 ‘양’(성적)을 받아 외고를 보냈다며 국어를 못했다는 사실을 자인한 바 있다”며 “제보에 따르면 조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재학시절 국어 등급은 8, 9등급이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가 돼도 상당한 기간 기획, 연구하고 실험해야 작성 가능한 논문을 국어도 잘하지 못하고 영어도 별로인 후보자 딸이 어떻게 2주간 인턴을 하고 제1 저자가 되나”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 절차는 물론 여러 언론을 통해 검증이 진행되는 와중에 검찰이 이렇게 나선 것은 청문권을 침해한다는 생각이 들어 유쾌하지 않다”면서 피의사실 공표 등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검찰이 (수사 내용을) 공개했다면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는데, 가장 심각한 것이 피의사실 공표와 포토라인에 세워서 망신 주고 낙인찍는 행위”라면서 “재임 중 대책 발표를 결심하고 준비 중이었는데 오비이락이 될 거 같아서 유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당 소속인 김재원 예결특위위원장은 “수많은 사람에 피해 줄 땐 가만 있다가 퇴임할 때 되니 각별한 관심이 있어서 발표하려다 못했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고 꼬집었다.
한편, 예결특위는 이날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된 대응 예산 심사를 지원하기 위해 예결위 산하에 ‘일본 무역분쟁소위원회’를 설치했다. 소위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3명, 자유한국당 2명, 바른미래당 1명 등 총 6명으로 꾸려진다. 바른미래당 예결위 간사인 지상욱 의원은 제안 설명을 통해 “소위 구성의 목적은 일본 수출규제 대응 예산에 관한 원활한 심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회가 초당적으로 이 문제에 대처하려는 취지다”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