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보자 청문회 YTN 생중계 화면

이철희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장관 취임 시 가져야 할 태도를 당부했다.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조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이 의원은 “ 자유한국당과 검찰에 비해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후보자는 너무 나이브하다. 취임하시면 단단한 각오로 치밀하게 임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발언했다.

세월호 사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발생 당시의 한 달간 보도량보다 조 후보자 논란 관련 보도량이 훨씬 많다는 점을 들며, 공격받은 만큼 대응하지 않는 조 후보자와 문재인 대통령의 태도를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한 달간 보도량은 11만9000 건, 세월호 사고는 24만 건, 조국 후보자 보도는 118만 건에 달한다.

또한 이 의원은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라는 책의 내용을 인용하며 검찰이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후보자를 싫어하는 이유는 인사 자체가 아니라 검찰 개혁에 있다고 말했다.

‘나이브(naive)하다.’라는 말은 사전적으로 ’순진한’ ‘순진무구한’이란 의미를 나타낸다. 하지만 비판을 위해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학문 분야나 담화 맥락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누가 어떤 대상을 판단할 때 “좋은 게 좋은거다”라는 안이한 태도를 보인다면 이는 ‘나이브하다’라고 비판받을 만하다. 현실의 문제를 치밀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머릿속이 꽃밭인 사람에게 가하는 완곡한 비난인 셈이다.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후보자가 자유한국당과 검찰에게 나이브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좀 더 강하게 반격할 수 있는데도 “좋게, 좋게” 반응하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현안 조사 결과 조국 후보자의 장관 임명 반대 여론은 절반이 넘는 56.2%였고 찬성은 40.1%였다. 이는 오차 범위를 넘는 격차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후보자가 절대 봐주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증거다.

해당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1977명 중 501명이 응답해 4.2%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누리꾼들은 진정 나이브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본인부터 성찰하라며 이 의원을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박은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