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디오에 전화로 깜짝 출연도
- 한국당 “누가 대통령 말 믿겠나”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추석 인사로 “국민 모두에게 공평한 나라를 소망한다”고 밝혔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으로 민심 이반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공평한 나라’를 언급한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 |  |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국민과 해외동포에게 추석 명절 인사를 전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문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공개한 추석 인사에서 “보름달이 어머니의 굽은 등과 작은 창문에까지 세상을 골고루 비추듯이 국민 모두에게 공평한 나라를 소망한다”며 “함께 웃을 수 있는 날을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활력 있는 경제가 서로를 넉넉하게 하고 공정한 사회가 서로에게 믿음을 주며 평화로운 한반도가 서로의 손을 잡게 하겠다”며 “우리는 지금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위해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 그 길 끝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은 날이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대국민 추석 메시지는 명절을 맞아 국민에게 전하는 덕담과 함께 경제, 사회, 한반도 평화, 추석에도 일하는 근로자에 대한 감사를 담았다는 점에서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해 불공정 논란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말하는 ‘공평한 나라’란 무엇인가를 되묻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대국민 추석 메시지로 국민 모두에 공평한 나라를 소망한다고 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조국의 첫 국무회의를 (조 장관 딸의 허위 인턴증명서 발급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를 벌이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었다. 조국의 위법·불법·위선을 둘러싼 국민적 요구에 대한 대답이 그것이라면, 도대체 어느 국민이 대통령 말을 믿겠는가”고 질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 국민에게 직접 추석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프로그램에 사연을 보낸 택배기사의 글에 택배기사의 수고에 감사를 전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전화 연결로 라디오에 출연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