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각선 “이대로 가면 총선 완패”
- 文, 해운대 아세안문화센터 방문
- 조국, 고 김홍영 검사 묘소 참배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추석 연휴 기간에 나란히 고향 부산을 찾았다. ‘조국 정국’에 지역 민심이 예사롭지 않은 가운데 문 대통령과 당사자인 조 장관이 직접 부산을 찾은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좌동 아세안문화원을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오는 11월 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린다. 청와대 제공 |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추석 다음 날인 지난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 있는 아세안문화원을 방문했다.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려는 취지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추석 연휴 기간 부산을 찾아 어머니 등 가족과 함께 명절을 쇤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도 같은 날 부산 기장군 부산추모공원을 방문해 상관 폭언과 과다한 업무 등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한 고 김홍영 전 검사 묘소를 참배했다.
 |
| 조국 법무부 장관이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4일 오전 부산 기장군 부산추모공원을 찾아 상관의 폭언을 견디지 못하고 2016년 극단적 선택을 한 고 김홍영 검사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
문 대통령과 조 장관의 부산 방문은 다각적인 포석으로 분석된다. 조 장관 임명에 반대 여론이 높았던 ‘부산 민심’을 진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문 대통령과 조 장관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을 정도로 부산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조 장관 임명 이후 부산 울산 경남(PK) 민심은 여론 조사상으로도 민주당이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리얼미터가 tbs와 YTN의 의뢰를 받아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조사(1503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부울경 민주당 지지율은 31.2%로 30% 선을 위협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43.9%였다. 민주당에 대한 부울경 지지율은 같은 기관 조사에서 한국당과 비교해 대체로 한 자릿수 지지율 격차를 보였지만, 조 장관 임명 이후 격차가 확대된 것이다.
부산 민주당 내부에서는 체감 민심은 더 나쁘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부산지역 일부 지역위원회는 추석 연휴 직전 필수 일정으로 꼽히는 재래시장 인사 등을 축소하거나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인사 사이에서도 내년 총선 ‘부산 완패’ 우려도 심심찮게 나온다. 한 부산 민주당 인사는 “내년 총선에서 한두 곳을 제외하면 전부 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은 게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