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근 부산 사상구청장 의혹’(국제신문 지난 11일 자 8면 등 보도)에 민주당이 들끓고 있다. 김대근 구청장은 지난해 6·13지방선거 때 후보자 합동토론회를 피하려고 고의로 교통사고를 모의했다는 의혹과 함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재정 지역위원장이 이 사태를 진화하는 데 발 벗고 나섰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한 선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배 위원장은 16일 김 구청장 의혹과 관련해 “김 구청장에게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 부산시당이 진상 조사를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상구의회 한 의원은 “지난 추석 연휴 동안 (김 구청장 사태가) 얼마나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렸을지 모르겠다”며 “거듭된 논란으로 지역 민심이 돌아서는 게 불가피해졌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구의원도 “잇달아 제기되는 의혹을 지켜보며 몹시 부끄럽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마냥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릴 게 아니라 하루빨리 자체 진상 조사를 해야 한다”며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제명을 비롯한 강도 높은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당 위원장은 “김 구청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 상황이다. 윤리위 소집 등 시당 차원의 조처를 해야 하는지는 재판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에 관한 수사는 배재정 위원장의 입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구청장은 배 위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입문했고, 당내에서는 정치적 동지 관계로 인식돼 있다.
다만, 한국당 장제원 의원 역시 아들 음주 운전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어 사상 민심의 향배가 어떻게 움직일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동우 기자 guardi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