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울경 “객관적 평가 위해 포함”
- 대구경북 “국토부 안 고수” 반대
- 검증기구 구성 첫발부터 ‘삐걱’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 안을 검증하기 위한 검증기구에 해외 전문가를 포함할지 여부가 국무총리실 검증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공항 관련 실무협의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부산 울산 경남(PK)과 대구 경북(TK)이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울경은 김해신공항 안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 해외 전문가를 포함한 검증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으나 대구 경북은 국토부의 기존 안을 고수해야 한다며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은 안전·소음·환경 등 쟁점별 전문가로 구성된 검증기구를 통해 신공항 검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부울경이 해외 전문가를 검증기구에 포함하자고 제안한 것은 기존 국토부 안 자체가 국토부가 발주한 용역의 결과인 만큼, 국토부 안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검증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총리실과 국토교통부, 부울경 등 관련 지자체가 지난달 21일 처음 만났으나 부울경과 대구 경북이 따로 정부와 협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17일 회의에서 신공항 관련 지자체가 처음으로 만나 각자의 주장을 폈다.
총리실은 이날 회의 이후 총리실 입장을 정리해 추후 각 지자체에 통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총리실의 입장일 뿐, 최종 결론이 아니다. 상반된 입장에 놓인 부울경과 대구 경북 가운데 어느 한쪽이든 총리실 입장에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또다시 이견을 조율하기 위한 회의가 이어지는 등 신공항 검증기구가 구성되려면 지난한 과정을 밟아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총리실은 가능한 한 속도를 낼 계획이지만 검증기구 구성부터 삐걱거리다 보면 해를 넘겨 내년 총선까지 신공항 이슈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외 전문가 쟁점이 해결된 이후에도 각 지자체와 국토부가 전문가 구성에서 제척 권한을 행사하면 신공항 검증이 장기간 표류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김태경 송진영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