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서형수·제윤경 자진 포기
- 부산시당 여론조사 인적쇄신 반영
- 유은혜·김현미는 불출마설 부인
- 창당 64주년… 총선 압승 다짐
- “한국당 영남서 일어나고 있다”
- 경남 한 당원, 지도부에 경고
더불어민주당의 장관 겸임 의원·친문(친문재인) 인사의 내년 총선 불출마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본격적인 공천에서 단행할 ‘중진 물갈이’를 위한 정지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이는 인적 쇄신 분위기를 조성해 ‘조국 정국’의 국면 전환을 꾀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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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창당 64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당원과 악수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18일 민주당에 따르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불출마설도 나왔다. 당사자들은 일단 부인했지만, 이미 불출마설이 불거졌고 정부와 당의 상황을 고려하면 출마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5선의 원혜영 의원도 불출마를 검토하고 있고, 경남에서도 서형수(양산을) 의원이 이미 총선 출마 의사가 없음을 밝힌 상태다.
경남 사천남해하동 지역위원장을 맡은 비례대표 제윤경 의원도 불출마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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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형수(왼쪽), 제윤경 |
친문 인사 중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애초 출마가 예상됐던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도 총선에 나가지 않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대구 경북(TK)을 공략하기 위해 ‘전략공천 1호 인사’로 지목했던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실장은 “당으로부터 경북 구미 또는 대구 지역 출마를 강하게 권유받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고심을 거듭했지만 제가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일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부산시당도 지난 7월에 이어 지역위원장에 관한 2차 여론조사를 해 물갈이에 반영할 방침이다. 부산시당은 모두 네 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해 총선 전략 마련과 함께 인적 쇄신에 활용할 계획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당사에서 창당 64주년 기념식을 열고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이해찬 대표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을 (집권)했지만 정권을 빼앗기고 나니 우리가 만든 정책 노선이 아주 산산이 부서지는 것을 보고 정권을 빼앗겨서는 절대 안 된다는 각오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당이 민생, 혁신, 단결이라는 세 가지의 기본을 잘하면 내년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라는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기념사를 마친 뒤 기념식에 자리한 40여 명의 당원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이들에게 감사장과 꽃다발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경남에서 올라왔다는 한 당원은 “영남 민심이 많이 변하고 있다. 총선에서 녹록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당 지도부와 의원님들이 새겨듣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