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 교착 상태에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까지 겹치면서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 행사가 조촐하게 열렸다.
통일부는 9·19공동선언 1주년 당일인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주요 내빈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개최했다. 통일부는 답보 상태인 남북 관계를 고려해 처음부터 단독으로 행사로 기획했지만, 경기 파주 도라산역 일대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700여 명이 참여하는 기념행사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행사를 이틀 앞둔 17일 파주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하자 고심 끝에 행사 장소를 서울로 바꾸고, 참석인원 및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했다. 이에 따라 평양정상회담 영상을 비롯해 관련 축하 공연, 전시 관람 순으로 ‘약식’으로 치러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재임 기간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른 도종환 의원은 축사에서 지난해 남측 예술공연단의 평양 답방 공연 당시 “가수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이 나올 때 김정은 위원장이 ‘(인민들에게) 상당한 영향 있겠는데요’라고 하는 얘기도 들었다”고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는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맞은 이날 문 대통령이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은 대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강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