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초청해 달라고 정부에 거듭 제안했다.
부산이 남북종단철도의 시작점이자 유라시아 대륙의 기종점이라는 점을 부각해 경색 국면인 남북 관계를 개선하는 데 부산이 앞장서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오 시장은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만나 “남북 관계가 경색됐을 때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냈다”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내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 남북 단일팀과 공동응원단 구성을 위한 남북체육회담을 개최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라시아 대륙의 기종점이자 남북종단철도의 시작점인 부산에 남부권 통일미래센터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장관은 “앞으로 정부와 부산시가 계속 협력하고 논의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앞서 오 시장은 올해 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을 초청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철도로 부산으로 함께 이동하는 남북 철도정상회담을 하자고 공식 제안해 화제를 모았다. 이어 남북 정상이 부산항 부산신항에서 도보회담을 하고 철도와 물류를 통한 평화체계를 구상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켜 보자는 게 오 시장의 구상이다. 만일 이런 방식이 실현되면 부산은 남북 철도 연결의 시발점이자 유라시아 대륙 철도의 기종점이라는 점은 전 세계에 부각할 절호의 기회를 가지게 된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은 지난 21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부산을 찾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동했다. 오 시장은 강 장관에게 한·아세안 ICT 융합빌리지와 아세안유학생 융복합 거점센터 건립, 한·아세안 영화기구 설립 등 특별정상회의 후속사업으로 아세안과의 교류 협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건의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