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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자택 압수수색 때 현장 검사와 통화 ‘논란’

“아내 건강 안 좋아 배려 부탁”…국회 데뷔 대정부질문에서 시인

  • 박태우 최승희 김해정 기자
  •  |   입력 : 2019-09-26 20:26:42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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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檢, 조국 동생·전 제수 소환조사
- 강기정 수석 “대통령 방미 기간
- 조용히 수사 주문에도 안 지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23일 자택 압수수색 당시 현장의 검사 팀장과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한국당은 “명백한 직권 남용이고 탄핵 사유”라고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인사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야유의 표시로 뒤돌아 앉아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조 장관은 2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자택 압수수색을 할 때 (현장에 나간) 검사에게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있느냐’는 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질문에 “있다”고 답했다. 이에 주 의원은 “검사 인사권과 지휘감독권을 가진 법무부 장관이 자기 집을 압수수색하는 팀장과 전화한 사실 자체가 불법”이라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자신과 관련한 수사는 일절 보고도 받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이 거짓말이 아니었나”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제 처가 (압수수색에) 놀라 연락이 왔고, (검사에게) 처의 상태가 안 좋으니 차분하게 해달라고 부탁한 것”이라며 “압수수색과 관련해 지시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의원총회에서 “직접 외압을 행사했다. 구속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장관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험난한 국회 데뷔전을 치렀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제안으로 조 장관이 인사를 위해 연단에 오르자 한국당 의원은 일제히 야유를 보내면서 고성을 질렀다. 

조 장관 동생 조모(52) 씨와 그의 전처 조모(51) 씨는 이날 조 장관 일가가 운영해온 웅동학원의 ‘위장 소송’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이들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웅동학원에 공사비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경위 등을 추궁했다. 조 씨와 그의 전처는 2006년과 2017년 조 장관 부친이 이사장을 지낸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대금 채권 소송을 제기했고 두 차례 모두 승소해 100억 원 규모의 채권을 가지고 있다. 웅동학원은 이 소송에서 변론을 포기한 채 패소해 조 장관 일가가 ‘짜고 치는 소송’으로 재단 돈을 빼내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의 조 장관 수사와 관련,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이 이날 오후 전남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균형발전 정책박람회’ 기조강연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 중이니 검찰에 수사를 해도 조용히 하라고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했다”며 “검찰은 그 말을 듣지 않았고 대통령이 한반도의 운명을 가르는 회담을 하는 시간에 우리가 보았던 그런 일(조국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가 검찰에 외압을 행사하려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박태우 최승희 김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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