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위비 분담금·美 무기구입 난제
- 방미서 비핵화 대화·한미동맹 강화
- 이번주 국정지지도 3.3%P 상승
문재인 대통령이 3박5일간의 유엔총회 순방 일정을 마치고 26일 오후 청와대로 복귀했지만 가라앉지 않은 ‘조국 정국’,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산 등 산적한 국내 현안에 대응하느라 고심에 빠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착 직후 곧장 청와대로 이동하지 않고 공항에 영접을 나온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함께 공항 청사 안으로 이동해 잠시 대화를 나눴다. 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 가족을 둘러싼 검찰의 수사에 속도가 붙고 여당 내에서도 고민이 깊어지는 만큼 정국 해법을 찾는 데 골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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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6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북미 실무협상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을 찾은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하고 비핵화 대화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국제사회를 향해 비무장지대(DMZ)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드는 데 동참해 달라고 제안하면서 국제사회 공통의 이익과 한반도 평화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 대화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한미 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추가 수입과 한미 기업 간 자율주행 합작법인 투자 등을 논의하며 한미 동행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미국산 무기 구매 확대 등 민감한 사안과 관련해서는 한미 양측이 각자의 입장 차이를 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방위비 분담금이나 미국산 무기 구매 확대 문제는 추후에도 민감한 문제로 불거질 여지가 있다.
조국 정국이 이어지면서 추락했던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설문조사(전국 1504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관한 긍정 평가는 지난 주보다 3.3%포인트 오른 48.5%(매우 잘함 30.6%, 잘하는 편 17.9%)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49.3%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