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개혁 촛불시위’를 전환점으로 여야가 전선을 재구축하는 양상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찬반 구도’를 ‘검찰개혁 찬반 구도’로 전환을 시도하며 검찰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반면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홍위병 정치’를 통한 여론 조작이라고 규정하면서 여당과 문재인 정권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민주당은 검찰 개혁 촛불집회를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적 지지로 보고 강공을 던졌다. 2일 시작되는 국정감사도 ‘검찰 개혁 국감’으로 명명했다. 이해찬 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과잉 수사를 일삼는 검찰, 이를 정쟁의 소재로만 삼는 일부 야당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면서 “검찰은 지금이야말로 스스로 개혁에 동참할 마지막 기회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주민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검찰개혁 특별위원회’ 설치안을 의결했다. 박 최고위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경수사권 조정 등 사법 개혁 논의를 주도해왔다.
한국당은 촛불집회를 ‘홍위병 정치’ ‘극렬 지지층 총동원령’이라며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검찰에 경고 메시지를 던진 뒤 대규모 집회가 벌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문 세력이 조국과 이 정권이 저지른 불의와 불공정에는 눈을 감고 도리어 검찰을 겁박했다”며 “자유민주주의·법치주의 대한민국에서 인민재판을 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태풍 예고에도 오는 3일 대규모 장외집회도 계획하면서 여권과 세 대결에 나선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광화문에서 대한문, 서울역에 이르기까지 약 150만 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