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촛불’ 확인한 문재인 대통령, 검찰개혁 고삐 죈다

윤석열에게 개혁방안 지시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9-09-30 20:17:15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檢 ‘원칙대로 수사’ 입장 고수
- 잘못된 수사관행 등 개선 압박
- 인사권 통한 조직 개조도 병행
- 조국 “檢 개혁 국민열망 뜨거워”

‘조국 정국’을 ‘검찰 개혁 정국’으로 반전시킨 지난 28일의 촛불집회를 전후로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 개혁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발신하는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30일 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발신한 메시지를 전하며 “통상 업무 보고가 언제 지시 내려졌는지 확인 드린 바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러 잘못된 추측을 할 것 같다”면서 “(법무부) 업무 보고를 받겠다고 대통령께서 말씀을 주신 것은 27일이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애초 검찰의 수사 관행을 질타하는 경고성 메시지를 발신했음에도 검찰이 ‘원칙대로 수사한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문 대통령이 직접 검찰총장을 겨냥해 지시를 내렸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검찰을 향해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의 행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조국 장관 관련 수사를 염두에 둔 발언을 했고, 이 같은 발언이 기폭제가 돼 28일 검찰 개혁 촛불집회에는 주최 측의 예상을 뛰어넘는 참가자가 집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검찰의 잘못된 수사 관행을 지적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직접 “신뢰받는 권력기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며 검찰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점에서 통치권자가 검찰 개혁의 칼을 빼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윤 총장이 배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윤 총장에게 지시하면서 “검찰은 행정부를 구성하는 정부 기관”이라고 언급한 것 역시 검찰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린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와 여권 일각에서는 윤 총장 해임 가능성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문 대통령이 직접 ‘지시’를 내린 것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이러한 한마디가 검찰 수사를 위축시킬 수 있는 것인지, 수사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수사 관행의 잘못된 점을 말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조 장관이 문 대통령에게 공석인 대검 감찰부장과 사무국장 인사 건의를 하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는 점 역시 인사권을 통해 검찰 조직을 개조하는 데 속도를 내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해 지난 28일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국민의 검찰 개혁에 대한 열망이 헌정 역사상 가장 뜨겁다”고 밝혔다. 조 장관이 검찰 개혁을 요구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서초동 촛불집회’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2. 2"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3. 3[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4. 4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5. 5[속보] 다카이치 총리, 야스쿠니 가을 제사 공물 봉납
  6. 6[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7. 7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8. 8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9. 9"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10. 10"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5. 5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부상 소방관·장병 쾌유기원…“천금 준들 아깝겠나”
  8. 8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9. 9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0. 10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3. 3"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4. 4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5. 5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6. 6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7. 7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8. 8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9. 9‘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0. 10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1. 1[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2. 2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3. 3[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4. 4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5. 5"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6. 6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7. 7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동료 2명 '불구속 송치'
  8. 8"빈곤 없는 세상 쟁취하자" 서울 도심서 빈곤 철폐 투쟁 대회
  9. 9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10. 10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