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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신조어를 귀에 쏙쏙
세상을 다른 시선으로 보는 삐딱한 기자 박호걸입니다.
요즘 하도 욕을 먹어서 배부르다던데 법무부 장관 조국. 그중에서도 제일 핫한 단어가 ‘조국캐슬’이라는 단어입니다. 혹은 또 뭐 조X이캐슬? 조카이캐슬?
2019년 8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개혁의 수장으로 민정수석이던 조국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합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생각과 달리 검증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조 장관은 사모펀드, 웅동학원, 딸의 입시비리 등 여러 의혹에 휩싸이게 되죠. 지속되는 의혹 제기에 국민 여론도 심상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조국은 청문회를 거친 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조국 사태는 아직 진정되지 않았습니다. 조 장관 주변 인물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고 최근에는 검찰 수사가 너무 과도하다며 검찰개혁으로 포커스가 옮겨지는 모양새입니다. 9월 29일에는 서울 서초동 일대에서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도 열렸습니다. 이렇듯 조국 논란은 현재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조 장관 주변인이 위법이든 적법이든 간에 변하지 않는 사실은 조국 장관 혹은 그의 아내가 사회지도층으로서 자녀 입시와 관련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최대한 누렸다는 것입니다. 각종 의혹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가장 분노한 것은 딸의 입시비리였습니다. 이에 조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과 고위층 자녀의 입시문제를 다룬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합쳐져서 조국캐슬이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겁니다.
‘조국캐슬’과 관련된 댓글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 이미 들어갈 놈 정해놓고 시험 본다. 듣보잡 래퍼도 애비 잘 둬서 20대에 3억짜리 차를 살 수 있었잖아.
- 조로남불 문로남불 내년 총선 때 한번 보자
- 최소한 황교안 총재 군대 안 간 것이나 김성태 딸 KT 부정 취직 정도는 밝혔어야지.
조국 법무부장관 충분하다고 본다.
- 판검사, 국회의원, 고위공직자 아니 대한민국 전 국민 상대로 자식들 입시비리 여부 한번 조사해봐라.
굉장히 이런 형평성 공정성 부분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많이 했던 사람 중 한 명이었죠.
그렇다 보니까 국민들이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눈이 더 엄격하지 않나.
수험생을 두고 있는 학부모 같은 경우에는 조 장관에 대한 분노의 게이지가 엄청나더라고요. 수험생 자녀를 둔 40대 남성의 분노에 찬 인터뷰 한번 듣고 오겠습니다.
<학부모 인터뷰>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둔 학부모입니다. 서민으로서 박탈감도 느끼고 상실감도 느끼고 과연 이게 공정한 제도인가라고 생각을 하고 교육제도를 아는 사람이라면 관심이 있는 학부모라면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겁니다. 일부 조 장관을 지지하는 층에서는 제도를 최대한 활용했을 뿐이라고 말을 하지만 누구는 활용할 수 있고 누구는 활용할 수 없는 제도라면 그게 과연 공정한 제도인가.
수능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의 이야기도 듣고 가겠습니다.
수시 제도의 문제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너무나 많은 행위들이 이때까지 저질러져 와서 딱히 그것에 대해선 할 말이 없어요. 생활기록부를 토대로 자소서를 많이 쓰잖아요. 수시 원서 접수 기간에 자소서를 본인이 쓰지 않고 입시전문가들한테 맡기는 거죠. 그렇게 해서 자소서가 나오면 그 자소서는 당연히 깔끔하고 잘 쓴 자소서일 테니까 그런 걸 가지고 대학을 가는 것도 봤고. 조금 약간 씁쓸함? 왜냐면 이거는 제가 어떻게 해결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잖아요. 제가 분노를 느낀다고 하더라도 해결될 수 있는 게 없어요.
저는 조국 장관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은 다릅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제안을 했듯이 특정한 인물의 문제가 아닙니다. ‘거대한 특권계층에 대한 분노로 바뀌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거든요. 조국을 지지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고 조국은 절대 안 된다고 반대하는 분도 있을 수 있어요.
중요한 점은 우리가 경제적 능력 등에 맞춰 저 있는 입시제도를 손보고 그 과정에서 간접적으로 드러났던 검찰개혁의 필요성 이런 것까지 같이 생각해보는 게 어떤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조국캐슬에 대한 한줄평 하겠습니다.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봐라’ 이상입니다.
이석교 기자, 서종영 인턴 seokgyo@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