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북한개발은행’을 부산에 설립하는 방안이 공식 의제로 논의될지 주목된다. 북한이 비핵화 이후 시장을 개방하고 기반시설 개발을 본격화할 때를 대비해 10조 원 규모의 지원자금을 미리 조성하자는 취지다.
청와대와 외교부를 중심으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다룰 의제를 선정하는 작업이 조만간 이뤄지고, 이 과정에서 부산시가 제안한 북한개발은행 설립안도 하나의 아이디어로 검토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13일 부산 사상공단에서 열린 ‘부산비전선포식’에 참석했을 때 오거돈 부산시장이 “북한 개발은행 설립을 정상회의 의제로 채택해달라”라고 건의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북한개발은행 설립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북한개발은행 초기 투자금은 10조 원으로 설정하고 있고 기금 마련에 남북협력기금,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금융기관,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구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