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도·무당층 찬성 전월보다 증가
- 정쟁 아닌 지역사업… 총선 변수
동남권 관문공항에 대한 부산시민의 지지도가 처음으로 70%에 올라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도·무당층의 지지도가 오르면서 동남권 관문공항이 부산 시민에게 ‘정쟁’이 아닌 ‘지역 사업’으로 인지되고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부산시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한 결과,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에 관한 찬성은 70.0%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추진에 관한 첫 여론조사 이후 처음으로 지지도가 70%대에 올라선 것이다.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추진의 반대율은 30.0%였다.
주목할 점은 중도·무당층의 지지도가 오른 점이다. 시의 8월 여론조사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에 대한 중도층의 지지율은 60.3%, 무당층은 59.4%였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중도층의 지지도가 67.8%, 무당층은 61.0%로 각각 올랐다. 그동안 동남권 관문공항은 진보층의 지지를 받아왔다. 8월 여론조사에서 진보라 응답한 사람 중 83.6%가, 지난달 여론조사에서는 75.1%가 지지했다.
‘관문공항 70%대 찬성율’ 결과에 대해 정치 현안에 따라 조금씩 등락했던 여론이 공고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에 관한 지지율은 68% 수준에 머물러왔다. 지난 5월 대구 경북의 자유한국당 의원이 동남권 관문공항 재추진에 반발하면서 지지율은 65.3%로 최저를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 8월 한국당 유재중(부산 수영) 의원이 부산시당 위원장에 취임 이후 지지도는 호전되기 시작했다. 유 위원장이 오거돈 부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당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협력을 약속하면서다. 여야가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에 힘을 모으면서 부산 시민의 지지도도 굳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시는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에 민간 항공사 조종사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20년 이상 민간 항공기를 조종한 해당 기장은 김해공항의 지형적 위험성을 지적하고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신공항 입지로 가덕도를 선호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