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방구역 미검토 … 안전성 외면
- 활주로 3.2㎞ 정부안에 힘 실어”
- “총리실 검증 총선 전에 끝내야”
- 오거돈 시장, 결과 수용도 밝혀
한국공항공사가 지속적으로 안전 문제가 제기된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의 신활주로가 3.2㎞보다 짧아도 문제가 없다는 자문보고서를 발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부산 울산 경남은 대형 화물 수송기의 이착륙과 유럽과 중남미 노선을 운행하려면 활주로 길이가 3.8㎞는 돼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공항공사가 정부와의 코드 맞추기에 급급해 공항 안전성을 외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을) 의원은 17일 한국공항공사의 ‘김해신공항 활주로 길이 적정성 검토 자문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8월 발간된 자문보고서를 보면 한국공항공사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김해신공항 확장안의 신활주로 3.2㎞가 적정하다고 결론 내렸다. 자문보고서는 검토 결과 “(김해신공항의) 현재 계획된 활주로 길이에 더해 개방구역을 운영할 경우 검토 대상 항공기 모두 하중 제한 없이 최대이륙중량으로 운항이 가능하다”고 결론을 냈다.
박 의원 측은 자문보고서가 대안으로 제시한 ‘개방구역 운영’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에는 ‘개방구역 운영’을 검토하지 않았다”며 “김해신공항은 입지적 제약(서낙동강, 활주로 진입)으로 개방구역 300m 설치가 불가능하다”며 중대한 오류라고 주장했다. 개방구역은 항공기가 이륙해 일정 고도까지 상승하는데 지장 없도록 활주로가 끝난 이후 지면이나 물 위에 설정된 구역을 말한다. 다시 말해 김해신공항의 신활주로 인근에 개방구역을 지정할 부지가 없는데도 이를 대안으로 제시해 3.2㎞ 활주로가 적정하다고 판단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오거돈 부산시장이 이날 지지부진한 김해신공항의 총리실 검증을 내년 총선이 다가오기 전에 끝내고, 그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대국민 호소문을 냈다.
송진영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