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검찰개혁이나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개혁을 위해 필요한 조치로 국민이 공감을 모으고 있었던 사안도 정치적인 공방이 이뤄지면서 국민 사이에서도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주요 종교 지도자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총선이 다가오기 때문에 정치적 갈등이 더 높아지고 정치적 갈등은 곧바로 국민 갈등으로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조국 정국에서 비롯된 국민 갈등을 ‘정치적 공방’으로 판단하는 문 대통령의 인식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종교 지도자를 처음 만나 간담회를 했던 당시를 언급하면서 “그때 제가 우리 정치가 국민 통합을 이끌어내는 데 부족한 점이 많으니 우리 종교 지도자께서 우리 국민의 통합과 화합을 위해서 좀 큰 역할을 해 주십시오, 그런 당부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2년 가까이 흘렀는데, 국민 통합이라는 면에서 노력해왔지만 크게 진척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