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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연설 도중 ‘X 표’…문 대통령, 퇴장하는 의원들 쫓아가 악수

與 28번 박수 … 野는 야유·냉대, 공수처 대목서 기싸움 최고조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19-10-22 20:11:30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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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담장서도 ‘조국 사태’ 화두

22일 국회를 찾아 시정연설을 한 문재인 대통령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28회의 역대 최다 박수를 받았지만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으로부터는 냉대를 받았다. 연설 도중 한국당 의원들은 양 손을 교차해 엑스(X)자를 만들었고 문 대통령이 연설 후 한국당 의원을 쫓아가 악수를 청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문재인(점선 안) 대통령이 22일 국회 시정연설을 마친 뒤 퇴장하는 자유한국당 의석 쪽으로 쫓아가 송석준 의원 등과 인사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분 연설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줄무늬 넥타이 차림이었다. 여야 의원들은 모두 기립했다가 연설이 시작되자 착석했다. 문 대통령은 다양한 손짓을 섞어 연설하면서 “지금은 우리가 가야 할 목표에 대해 다시 한번 마음을 모을 때”라며 야당을 바라봤다. 연설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파워포인트(PPT)는 100여 장에 달했다.

연설 도중 박수는 28번 나왔다. 박수가 지난해 시정연설 때(21회)보다 늘었다. 그러나 한국당 의원들은 연설이 끝나는 마지막까지 한 번도 손뼉을 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의 필요성을 역설할 때 여야의 대치는 절정에 달했다. 민주당 의원석에서는 가장 빈번한 박수가 나온 반면 한국당 의원석에서는 야유가 터졌다. 대통령의 본회의 연설 중 야유는 전례 없던 일이다. 문 대통령이 “국회도 검찰개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아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하자 일부 한국당 의원은 “아닙니다. 아닙니다”며 양 손으로 X자를 만들어 보였다. 연설이 끝나자마자 한국당 의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본회의장을 떠났다.

시정연설에 앞서 진행된 사전 환담회에서는 여야 5당 대표가 한자리에 앉았다. 민주당 이해찬, 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심상정,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가 조 전 장관 사퇴와 관련해 “조국 장관 관련해서는 잘해주셨다. 다만 국민의 마음이 분노하고 화가 난 것 같다”며 “대통령이 직접 국민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소속인 이주영 국회부의장도 “평소 야당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들어주시면 대통령 면이 올라간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대답 없이 미소만 지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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