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개점휴업' 장기화하나…교류 상징 금강산관광에 또 '악재'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0-23 09:48:15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의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하면서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금강산관광의 재개 전망이 한층 더 불투명하게 됐다.

지난해 한반도 평화 무드가 무르익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발표한 ‘평양공동선언’에 금강산관광 관련 문구가 포함돼 재개 기대감이 커졌지만 또다시 악재를 만난 셈이다.

금강산관광 주사업자인 현대아산이 속한 현대그룹은 가뜩이나 최근 남북관계가 다시 경색 국면에 접어들면서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 가운데 23일 김 위원장의 지시를 전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가 나오자 우려 섞인 깊은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금강산관광은 1989년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남측 기업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을 공식 방문, ‘금강산관광 개발 의정서’를 북한 당국과 체결하면서 물꼬를 텄다.

약 10년 뒤인 1998년 10월 정 명예회장은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면담하고 ‘금강산관광 사업에 관한 합의서 및 부속합의서’에 서명했으며, 그 다음달인 11월 금강호가 강원도 동해항을 떠나면서 역사적인 관광 개시를 알렸다.

이후 2003년에는 금강산 육로관광이 시작됐고, 2005년에는 관광객 100만 명을 돌파한 기념으로 KBS ‘열린음악회’가 현지에서 열리기도 했다.

2006년 농협 금강산지점 개소, 2008년 승용차 관광 개시와 금강산 골프장 완공 등 ‘순항’을 거듭하던 금강산관광은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난다.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으면서 관광은 중단됐다.

지난 2월 9일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금강산을 방문한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 및 임직원 20여 명이 금강산 구룡연코스 초입 목란 다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듬해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 금강산재개에 합의한 뒤 당국간에도 재개를 위한 회담이 열렸지만 입장 차로 결렬됐으며, 급기야 2011년에는 금강산에 상주하는 남측 인원이 전원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관광 중단 이후에도 금강산에서 이산가족상봉 행사와 현대그룹의 관광 시작 15주년 기념식 등이 열렸지만 관광객에게는 문이 열리지 않았다.

2008년 7월까지 금강산을 찾은 관광객은 총 195만5951명으로 집계됐다. ‘200만 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중단된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4월 판문점 선언 이후 조금씩 ‘서광’이 비치면서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경협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지난해 11월에는 금강산 현지에서 관광 20주년을 기념하는 남북공동행사가 열렸고, 방북한 남측의 각계 인사는 구룡폭포와 구룡연, 관폭정 등을 둘러보며 관광 재개를 기원하기도 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금강산 ‘우선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상황은 다시 비관적인 방향으로 돌아섰다.

현대그룹이 지난 8월 고 정몽헌 전 회장의 16주기 추모행사를 금강산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북측이 이를 거부한 데 이어 김 위원장이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하면서 11년째 이어지고 있는 ‘개점휴업’은 더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콘텐츠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3. 3'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4. 4[속보] 트럼프 “UFC 회장에 백악관 대변인 제안, 광기 어린 좌파로부터 우리 지켜야”
  5. 5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6. 6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7. 7'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8. 8[속보] 검찰총장 인선 절차 연기... 후보 추천위 이달 중 개최 예정
  9. 9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10. 10금관가야 왕도 김해, 내년 '고도' 지정 도전
  1. 1오세훈, 증시 폭락 직격... “국민연금으로 지방 선거용 주식도박"
  2. 2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3. 3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4. 4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5. 5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6. 6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7. 7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8. 8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9. 9[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10. 10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 1'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2. 2'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3. 3부울경, “동남권 광역 철도망 확충은 30분 생활권 완성에 꼭 필요”
  4. 4올해 3분기 상용직 증가분 75%는 60세 이상…20·30대는 감소
  5. 5녹색전환 핵심 ‘전기화’, 기업10곳 중 3곳만…“인센티브 필요”
  6. 6식품·외식 분야에서 ‘웰니스 소비’ 앞으로도 지속된다
  7. 7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 9일 개막…"K-GX 전략 소개"
  8. 8“평소 접하기가 힘들었던 전통주 맛보고 싶다면 꼭 들르세요”
  9. 9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10. 10[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3. 3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4. 4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5. 5[속보] 검찰총장 인선 절차 연기... 후보 추천위 이달 중 개최 예정
  6. 6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7. 7금관가야 왕도 김해, 내년 '고도' 지정 도전
  8. 8부산 영도구 주택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50대 남성 2명 화상
  9. 9세계적 위상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대망의 우승은 독일의 김정환
  10. 10신호대기 중 잠든 '음주 운전' 30대, 벌금 1300만 원
  1. 1‘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2. 2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3. 3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4. 4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7. 7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8. 8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9. 9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10. 10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