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靑, NSC 상임위원회 회의 소집
- 남북 간 냉기류 당분간 지속될 듯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보낸 지 하루 만에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남북 관계의 냉기류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북한이 동해 방향으로 쏜 미상의 발사체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 모친의 장례 일정을 마치고 청와대로 복귀한 문 대통령은 NSC 상임위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북한이 오늘 오후 4시 35분경, 4시 38분경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70㎞, 고도는 약 90㎞로 탐지됐다. 육상에서 해상으로 발사한 것으로 미뤄 SLBM이 아닌 초대형 방사포나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특히 첫발에 이어 3분 만에 두 번째 발을 쏜 것으로 미뤄 초대형 방사포의 연발 시험사격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추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합참은 전했다.
일본 방위성도 이날 오후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것이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방위성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오후 문 대통령 앞으로 조의문을 전달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북측 인사가 전날 오후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의 조의문을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에게 전달했다.
지난 6월 30일 판문점 남·북·미 정상 접촉 이후 4개월 동안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렇다 할 접촉기회가 없었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보낸 것을 계기로 남북 소통이 재개될 지도 관심사였으나 북한이 하루도 지나지 않아 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조의문 전달이 남북 대화 재개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알려지기에 앞서 ‘북한이 금강산 시설 철거 등 대남 강경 기조 속에 조의문을 전달한 것이 북한의 전향적 의사인지’ 묻는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그것을 다른 사안과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것은 무리”라고 답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