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표심 겨냥 부동산 규제 완화, 등 돌린 부산 민심에 통할지…

조정지역 해제의 정치학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9-11-07 19:44:01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역대 정부·여당 부동산 정책 활용

- 박근혜 정부 2014년 ‘초이노믹스’
- 18대 총선 ‘뉴타운 공약’ 대표적
- 내년 출마 의지 밝힌 김현미 장관
- 지역구 관리 위한 규제 해제 분석

# 내년 ‘부동산 표심’ 어디로

- 조정 해제된 해운대·수영·동래구
- 총선 격전지이자 성적표 가늠자
- 與, 정부에 수차례 특단 대책 요구
- 거주 형태·이해관계 등 표심 변수

‘부동산 훈풍’이 ‘조국 역풍’을 덮을 수 있을까. 부산 전역이 부동산 규제에서 벗어나면서 부산 더불어민주당에서 민심 회복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내년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모처럼 ‘순풍’을 만났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하지만 개인 자산의 70%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은 국민에게 ‘부(富)’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 만큼 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혀있다는 의미다. ‘부동산 표심’이 내년 총선 부산 선거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거돈 부산시장과 부산 국회의원이 지난해 11월 7일 국회 의원식당에서 부동산 규제 해제 등 부산 현안에 대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국제신문DB
■ 여권의 강력한 ‘민심 유인책’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8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 통계를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 구성을 보면 주택 50.5%, 주택 외 부동산 25.7%로 부동산이 4분의 3을 차지한다. 역대 정부와 여당이 선거용이나 위기 극복용으로 부동산 부양책을 활용한 배경이다.

경제 침체와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위기를 겪던 박근혜 정부는 2014년 7월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내세워 강력한 부동산 부양책을 썼다. 이른바 ‘초이노믹스(Choinomics)’다. 정부는 노골적으로 ‘대출받아 아파트를 사라’는 신호를 시장에 줬다. 부동산 담보 대출의 금리를 낮췄고, 각종 부동산 규제를 풀었다.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은 2008년 18대 총선 때 승부처였던 서울 48개 지역구중 40석을 차지했다. 그 때 서울 선거는 한나라당의 뉴타운 공약이 강타했다.

정부가 부산의 해운대 수영 동래와 경기 고양시 일부 지역에 규제를 해제한 것도 내년 총선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고양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일산서구·고양정)다. 김 장관은 이 곳에서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부산은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곳이고, 민주당 총선 성적표의 키를 쥐고 있다. 특히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조국 정국’ 때 여권에 대한 부울경의 부정적 여론은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 때문에 부산 민주당 의원은 수차례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해 왔다.

■ 총선 영향은 ‘예측불허’

정가의 이목은 ‘부동산 약발’이 내년 선거때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하느냐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정부의 부산 규제 해제 발표직후 성명을 내고 “이번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얼어붙은 부산 주택거래에 숨통이 트이고 더불어 체감경기도 나아지기를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민주당 윤준호(해운대을) 의원은 “동별 편차가 고려되지 않아 부동산 가격 급등 지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불이익을 받던 곳들이 비로소 규제에서 자유롭게 됐다”며 “그동안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위해 발 벗고 뛰어다닌 만큼, 국토교통부의 발표를 두 손 들어 환영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김 장관을 만나 해운대 청약조정지역 해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동산 민심의 가변성을 감안하면 표심의 향배는 예측불허라는 관측도 많다. 역대 부산 남구을 선거는 부동산의 변심이 가장 극명하게 나타난 사례다. 20대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당시 새누리당 서용교 의원에게 3000여 표 차로 신승했다. 박 의원 측은 용호동의 대단지 아파트인 엘지메트로시티에서 2000표 가량 앞선 것을 승리 요인으로 분석했다. 그런데 박 의원은 17대 총선 때는 ‘메트로의 반란’에 무너졌다. 당시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에게 7000여 표 차로 석패했는데 ‘메트로 표심’에서 3000표 가량 뒤졌다. 메트로 민심의 변화는 해운대 마린시티의 부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많다. 원소유주가 해운대로 이사가고, 젊은 세입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표심도 변했다는 것이다. 부동산 표심을 단순하게 볼 수 없는 이유다. ‘부동산 민심’이 내년 부산 선거때 어떤 드라마를 쓰게 될 지 주목된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3. 3‘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4. 4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5. 5“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6. 6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7. 7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8. 8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9. 9방호복·지뢰덧신 살펴보는 국회 국방위원들
  10. 10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1. 1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2. 2“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7. 7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8. 8‘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9. 9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10. 10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4. 4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5. 5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6. 6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7. 7“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8. 8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9. 9시중銀, 부울경 전략산업 금융 확대…지역銀 영역침범 우려도
  10. 10AI로 ‘해상 교통 혼잡도’ 예측한다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3. 3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4. 4“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5. 5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6. 6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7. 7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8. 8김해 아이돌봄 대기 5개월…부모 속타네
  9. 9부산대 양산캠 유휴부지, 양산시도 나섰다…개발 TF 꾸려 대응
  10. 10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4. 4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