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핵 인정 등 3원칙도 제시
내년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보수진영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보수 대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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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가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 이튿날인 7일 당내 통합협의기구 실무팀을 구성했고,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도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해보자”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나섰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민주세력 통합은 내년 총선과 2022년 대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대한민국의 근간을 파괴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에 맞서 헌법적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자유민주세력의 통합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은 이날 당내 보수통합협의기구 실무팀에 홍철호·이양수 의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브리핑에서 “황 대표가 제안한 보수 우파 대통합 제안 중 통합기구부터 가능한 한 빨리 구성하겠다”며 “홍·이 의원은 우선 내정한 사전 준비 실무팀으로, 보수통합 상대 측에서 실무팀이 정해지면 바로 실무 협상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단 상대방의 선의를 믿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제안한 것”이라면서도 “굉장히 어려운 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보수 재건을 위해 제시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 3대 원칙이 지켜진다면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다만 “3년 전 탄핵 문제에 매달려 있는 분들과 같이 보수를 재건할 수 있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는 생각으로, 그런 ‘빅 텐트’가 성공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보수진영의 이 같은 통합 움직임에 민주당은 ‘묻지마 통합’ ‘시선 돌리기용 폭탄’이라며 견제구를 날렸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영입을 추진하다 역풍을 맞고 책임 추궁을 피하기 위한 ‘묻지마 보수통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소한 교감이나 소통도 생략한 일방통행식의 뚱딴지같은 제안”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