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울경 “자치단체 추천인물로”
- “대구통합신공항도 같이 논의를”
- 김경수 도지사, 대구·경북 압박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안)’ 검증위원회 구성 방식을 놓고 국무총리실과 부산 울산 경남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10일 부산시와 더불어민주당 김정호(경남 김해을), 박재호(부산 남을) 의원에 따르면 총리실은 자체적으로 검증위원 후보군 명단을 꾸린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전 ▷소음 ▷환경 ▷시설·운영·수요 4개 분과로 나뉜 20명 검증위원의 5배 수인 100명의 후보권을 추천한 뒤 5개 시·도가 제척하는 방식이다. 반면 부산 울산 경남은 ‘지자체 추천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국토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운 전문가를 찾는 것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초 총리실은 이달 중 검증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은 이달 중순 검증위원 후보군 명단을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5개 시·도와 국토교통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그러나 부산 울산 경남이 검증위 구성 방식에 반대하는 상황이라 계획대로 진행될 지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총리실의 김해신공항 재검증 테이블에 대구통합신공항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경북이 대구통합신공항을 사실상 관문공항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적정성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 지사는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대구통합신공항 문제도 총리실의 재검증 과정에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대구 경북이 대구통합신공항에 3.5㎞ 이상 활주로 건설을 요구하며 사실상 관문공항 건설을 주장하고 있다”며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적합성을 논의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대구통합신공항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대구·경북의 김해신공항 검증 참여를 압박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구·경북의 반발로 검증 지연이 계속되면 김해신공항은 물론 대구통합신공항도 검증위에 올려놓고 사실상 동남권 신공항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