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처 간 엇박자·시 전략 부재에…한·아세안 후속 사업 줄줄이 퇴짜

정부 국비 반영 ‘0’ 살펴보니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9-11-13 20:16:00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ICT 빌리지·유학생 센터 건립
- 애초 해당 부처 예산안에 포함
- 文 범정부적 지시 기재부가 거부
- 내용 없는 단발성 사업 지적도
- 정치권 “시, 전략 정밀히 짜야”

부산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반짝 행사’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거듭된 당부에도 기획재정부가 모르쇠로 일관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부산시가 제대로된 전략을 세우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번 정상회의를 부산이 아세안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으로 삼기 위해 정부와 부산시, 민·관·정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여론이 크다.

부산시가 한·아세안 정상회의 효과를 지역 발전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정부에 제안한 사업은 크게 두 가지다. 시는 ▷한·아세안 ICT 융합 빌리지 구축 ▷아세안 유학생 융·복합 거점센터 건립을 중점 사업으로 정부에 제안했다.

그런데 기획재정부는 시가 제안한 정상회의 후속 사업을 내년도 국비 지원에서 전부 제외했다. 특히 기재부가 정상회의 후속 사업이라는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13일 한·아세안 ICT 융합 빌리지 구축 사업의 국비 미반영과 관련, “기재부는 다른 시·도에서 추진하는 ICT사업과 차별성이 없다는 입장이다”며 “자료를 보완해서 다시 협의를 거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아세안 유학생 융·복합 거점센터 건립에 대해서도 기재부는 “수요가 없다”는 이유로 예산 반영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2015년에 비슷한 사업을 추진했던 기재부가 예산을 불용처리한 사례가 있다. 그 때문에 기재부는 ‘수요가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데, 부산지역 외국인 유학생 증가세를 감안하면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재부는 유학생 융·복합 거점센터 추진을 사학진흥재단 기금으로 건립해야 한다는 입장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센터 이용 비용이 높아져 유학생의 부담이 커지므로 유학생 편의 제공이라는 건립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정부 간 엇박자도 한·아세안 정상회의 후속사업 예산이 반영되지 못한 이유로 꼽힌다. 기재부가 거부했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애초 한·아세안 ICT· 융합 빌리지 구축 사업 예산을 부처안에 포함했다. 대통령이 부산 회의에서 내린 대한 범정부적 지원 지시를 기재부가 차단한 모양새가 된 셈이다.

시의 전략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가 제시한 후속사업 모두 총사업비가 300억 원 안팎인 단발성 사업에 불과하다. 부산을 아세안 중심도시로 만들려는 사업으로는 규모와 내용적인 측면에서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시의 사업 구상 자체가 정부의 지원을 끌어내기에는 모자랐다는 이야기다.

부산지역 여야 정치권은 국회의 증액 노력을 약속하는 한편, 시에 보다 정밀한 전략 마련을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예결위원인 장제원(부산 사상) 의원은 “정권 홍보용, 선거용 예산이 아니라 부산 발전에 실질적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사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유일의 예결소위원인 더불어민주당 최인호(사하갑) 의원도 “국회 예결위 심사를 통해 부산시가 요구한 사업 예산을 충분히 반영해 부산이 아세안 중심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부산월드엑스포 관련 예산 반영 현황 (단위=원)

사업명

 사업기간

 총사업비

 국비규모

 신청액

정부안

한·아세안 ICT 융합 빌리지 구축

 2020~2024년

 252억

 252억

 99억

0

아세안 유학생 융·복합 거점센터 건립

 2020~2023년

 307억

 98억

 5.7억

0

2030부산월드엑스포 마스터플랜 수립

 2019~2021년

 40억

 40억

 40억

0

※자료 : 부산시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6. 6정지영·이명세 등 “암살자(들) 정쟁 도구화 말라”
  7. 7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8. 8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9. 9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10. 10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6. 6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7. 7[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8. 8‘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9. 9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10. 10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1. 1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2. 2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3. 3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9. 9[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3. 3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4. 4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한 손 뉴스] 市 굿즈 플랫폼 ‘부산꾸’…디지털 스티커 받으세요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