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보훈청은 17일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제80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독립유공자 포상을 전수했다. 대상자는 ▷건국훈장 애국장에 고 남왈성 선생의 자녀 남중교(69) 씨, 고 박문호 선생의 조카 박의영(73) 씨, 고 주익 선생의 손자 주격림(76) 씨 ▷건국훈장 애족장에 고 장백윤 선생의 자녀 장죽자(79) 씨 ▷건국포장에 고 전인발 선생의 자녀 전복희(82) 씨 등 5명이다.
이날 박문호 선생이 서훈을 받아 이미 독립유공자인 여동생 박차정(1910~1944) 의사와 형 박문희(1901~1950) 선생에 이어 한 집안에서 세 번째 독립유공자가 부산 최초로 나왔다. 박 선생의 조카인 박의영 씨는 “국가가 그분들의 희생적인 삶을 잊지 않고 기억해줘 고맙다”며 “다시는 우리 민족의 앞날에 과거와 같은 뼈아픈 불행한 외세의 식민지 비극의 역사는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행사를 주관한 광복회 부산지부는 이날 ‘부산항일독립운동기념공원 추진 준비위원회’ 결성을 밝혔다. 권병관 광복회 부산지부장은 “부산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의 대륙침략 교두보이자 경제 수탈의 관문이 되어 극심한 탄압을 받고 민중저항이 이어졌던 곳이지만, 전국 주요 지역마다 건립돼 있는 독립운동기념관이 없다”면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독립운동 정신과 공훈을 기리고 후세에 이어나가기 위해 부산항일독립운동기념공원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