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나경원 퇴진 당해체 요구
- 영남 중진 물갈이 신호탄
3선의 자유한국당 김세연(부산 금정) 의원이 내년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직후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6선·부산 중영도) 의원을 제외하면 부산 울산 경남 3선 이상 중진 중 총선 국면에서의 첫 불출마 선언이다. 한국당에서 부울경 현역 물갈이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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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한국당 김세연 의원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중 탈당해 바른정당(현 바른미래당)으로 가 유승민 대선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 등을 맡았다가, 지난해 복당했다.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이다.
김 의원은 불출마 선언문에서 “자유한국당은 수명을 다했다”며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 무너지는 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은 역사의 민폐, 생명력을 잃은 좀비”라며 “창조를 위해서는 먼저 파괴가 필요하다. 완전한 백지 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한국당 해체를 주장했다. 그는 또 “황교안 당 대표님, 나경원 원내대표님, 두 분이 앞장서고 우리도 다 같이 물러나야만 한다. 미련 두지 말자. 깨끗하게 물러나자”며 동반 불출마를 요구했다.
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영남권 중진 의원을 겨냥한 물갈이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진 의원의 비중이 높은 부산에 이목이 쏠린다. 부산지역 한국당 의원 11명 중 중진 의원인 3선 이상은 7명으로 63%에 달한다. 4선의 한국당 김정훈(부산 남구갑) 의원은 최근 ‘중진 용퇴론’이 급부상한 직후, “기다려봐라. 개봉박두다”고 말해 결심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세연 의원이 40대의 젊은 의원이라는 점에서 현역 교체 요구가 선수를 가리지 않고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까지 불출마를 선언한 PK지역 현역 의원은 3명이다. 6선 김무성(부산 중영도) 의원에 이어 재선의 김성찬(경남 창원진해) 의원도 지난 15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20대 총선 때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엄용수(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은 지난 15일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이 확정돼 경남 한국당 의석수는 12석에서 11석으로 줄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