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연·김성찬 중진 불출마
- 예상 못 한 한국당, 대안 없어
- 무소속 백종헌 행보도 주목
- 與 김경지·황기철 설욕 다짐
# 진주·사천남해하동 이목
- 물갈이 압박 김재경·여상규
- 與, 서부경남 공략 전략지로
- 정경두·황인성 등 후보 거론
# 밀양의령함안창녕 시끌
- 한국당 엄용수 의원직 상실
- 홍준표 전 대표 출마설 여전
내년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부산 울산 경남(PK) 선거 구도가 요동친다. 김세연 김성찬 의원 등 자유한국당 부산 경남 의원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고, 엄용수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이 지역의 대결 구도가 예측불허 양상에 빠졌다. 한국당 PK의원의 추가 불출마 선언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부울경 선거판 전체의 변동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세연 김성찬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금정과 경남 창원 진해에서 자유한국당은 일단 무주공산의 상황에 접어들었다.
한국당은 금정과 진해에 아직 마땅한 대안을 준비하지 못한 상황이다. 재출마가 유력하던 김세연, 김성찬 의원의 불출마가 전격적으로 이뤄진 탓이다. 하지만 이들 지역이 한국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공천 격전지’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김세연 의원이 금정 총선을 위해 일정한 역할을 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 의원이 자신할 대신할 새로운 인물을 찾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한국당을 탈당한 백종헌 전 시의회 의장의 행보에 주목하는 시선도 없지 않다. 그는 17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선거에 나설 것”이라고 출마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김세연 의원과 백 전 의장 간 정치적 골이 깊어 백 전 의장이 한국당이나 보수 단일 후보로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민주당은 일단 호재를 만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김경지(금정) 지역위원장은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 직후 “수명을 다한 한국당의 완전한 교체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민주당의 목표는 김세연 의원 개인이 아닌 한국당의 금정구 장기 집권을 막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진해에서는 김성찬 의원과 마찬가지로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황기철 지역위원장이 바닥을 다지는 중이다.
진주와 사천남해하동의 상황에도 정가의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당 4선 김재경(진주을), 3선 여상규(사천남해하동) 의원이 모두 당내에서 물갈이 압박을 받고 있는 중진이다.
민주당은 이곳을 서부경남 공략의 전략지역으로 선택한 모습이다.
김해와 양산 등 동부 경남에서 교두보를 확보한 민주당이 여기서 승리한다면 사실상 경남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다. 서부경남 공략카드로 진주 출신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차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도 이 같은 전략과 무관치 않다. 정 장관은 진주중 대아고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진주는 민주당이 한 번도 의원을 배출한 적 없는 곳이지만, 정 장관이 실제 출마한다면 중량감에서 한국당의 어떤 후보에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3일 험지에 출마할 후보군 1차 발표 때 사천남해하동 지역구 출마자로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포함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황 전 수석이 통합 선거구 3개 시군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사천시 출신이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천시 인구는 11만5000여 명으로 남해(4만3000여 명)와 하동(4만6000여 명)을 합친 것보다 많다. 여상규 의원은 하동 출신이다.
한국당 엄용수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도 출렁이고 있다. 민주당 조성환 전 밀양경찰서장과 한국당 박상웅 인재영입위원, 조해진 무소속 전 의원 등이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녕이 고향인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출마설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