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젊은 보수’ 3선 의원의 무거운 자성…인적 쇄신 ‘압박’

김세연 불출마 배경·전망

  • 국제신문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19-11-17 19:43:13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김 의원, 불출마 선언 ‘충격파’

- 4545자 원고지 22매 선언문
- 계파 갈등 설명에 절반 할애
- “용퇴… 험지 나가라 손가락질
- 자길 향하지는 않는다” 일침
- 입지 약화에 불출마 시각도

# 한국당 PK발 물갈이 강타

- ‘당 브레인’ 맡아온 김 의원
- 깜냥 안 되는 초·재선도 압박
- 선수 상관 없는 불출마자 예고
- 황교안 “보수대통합 성사 위해
- 우리가 희생하면서 나아가야”

글자 수 4545자, 200자 원고지 22매 분량으로 자유한국당 김세연(부산 금정) 의원이 공표한 불출마 선언문은 묵직했고, 매서웠다.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유민봉 의원(1361자)과 재선 김성찬(750자) 의원의 발표문과 비교하면 3배가 훌쩍 넘는다. 한나라당, 새누리당에 이어 자유한국당까지 당의 역사를 함께한 만큼 할 말 많았던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문에는 자성과 당에 대한 고언이 담겼다. 일각에서는 당과 지역내 입지 약화가 김 의원의 이번 불출마 선언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영남권, 3선, 40대, 중도 보수의 이미지를 갖춘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영남권 물갈이’를 견인할 지 주목된다.
황교안(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국가안보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보수 통합·인적 쇄신 한계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문은 ‘당내 계파 갈등’을 설명하는 데 절반을 할애했다. 김 의원은 “정치권에서 만성화를 넘어 이미 화석화되어 버린 정파 간의 극단적 대립 구조 속에 있으면서 ‘실망-좌절-혐오-경멸’로 이어지는 정치 혐오증에 끊임없이 시달려왔음을 고백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중 탈당한 뒤 바른정당(현 바른미래당)에 소속돼 유승민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가 지난해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이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은 복당파-잔류파, 친박(친박근혜)계-비박계 등으로 나뉘었고 계파 갈등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한국당의 인적 쇄신을 두고 일침을 날렸다. 그는 “‘물러나라, 물러나라’고 서로 손가락질은 하는데 막상 그 손가락이 자기를 향하지는 않는다. 발언하는 거의 모든 사람이 자기는 예외이고 남 보고만 용퇴하라, 험지에 나가라고 한다”며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친박계를 중심으로 재선인 김태흠 의원과 초선 의원들이 내놓은 ‘영남권·강남 중진 용퇴론’을 정면 반박하며 계파 갈등 책임론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초·재선도 물갈이 대상자
영남권 물갈이는 ‘선수에 상관없이’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 초·재선 의원의 중진의원 용퇴 요구에 대해 ‘초·재선 물갈이’라는 역풍이 불었다. 이런 가운데 물갈이 대상의 ‘애매’한 지점에 있던 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초·재선도 인적 쇄신 대상에 본격 올랐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14일 황교안 대표와 영남권 중진 의원들간 오찬 때도 중진 의원 대상자로 ‘4선’ 이상 의원이 참석했다. 여기에 합리적 보수로서 ‘당 브레인’을 맡아온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깜냥 안 되는 초·재선 의원도 인적 쇄신할 명분을 주기 충분하다.

황교안 당 대표도 ‘판갈이’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황 대표는 전날인 16일 울산 대현체육관에서 열린 ‘좌파독재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어려운 싸움이 시작됐다. 한국당 힘으로 이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가 많이 힘들어졌다”며 “우리가 희생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그러면 국민이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대통합’을 성사시키려면 한국당이 가진 기득권 일부를 내려놓는 게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20대 총선 공천 당시 교체율 0%를 기록한 부산지역에서 어떤 정치 향배를 보일지 이목이 쏠린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영화 ‘기생충’ 골든글로브 3개 부문 노미네이트
  2. 2부산에 행복 전하러온 뮤지컬 ‘크리스마스 칸타타’
  3. 3‘아이스버킷 챌린지’ 영감 준 야구선수 프레이츠 사망
  4. 4곽상도 “송병기 차명회사 보유 의혹”
  5. 5민감한 중국과 홍콩 축구팀 부산서 격돌…치안 비상
  6. 6임대료 0원…부산 민관합동 ‘공유 오피스(코워킹 스페이스)’ 내년 6월 문 연다
  7. 7‘동남권 관문공항 총궐기대회’ 오거돈 불참 논란
  8. 8시립극단 올해 마무리作 셰익스피어 ‘오델로’
  9. 9용호만 매립지 개발부담금 싸움, 남구가 항복
  10. 10재판부, 정경심 교수 표창장 위조 사건 검찰 공소장 변경 불허
  1. 1 文 대통령, 독도추락헬기 소방항공대원 합동 영결식 추도사
  2. 2“더이상 한국당과 논의 어려워…” 예산안 합의 불발시 4+1 처리 가닥
  3. 3국회, 오늘(10일) 예산안 처리 … 유치원3법·민식이법도
  4. 4이재수 춘천시장, 관용차에 ‘1400만 원 안마시트’ 설치 물의 사과
  5. 5예산안 합의 줄다리기 이어져… 국회의장 주재 3당 협상 2시간 넘게 이어져
  6. 6 ‘하준이법’·‘민식이법’ 국회 본회의 통과
  7. 7 국회 본회의 개의…비쟁점 법안 먼저 처리
  8. 8 3당 간사협의체, 오전 회의서 예산안 합의 ‘불발’
  9. 9‘민식이법’ ‘하준이법’ 국회 통과… 스쿨존 내 사망사고 가중처벌
  10. 10곽상도 “송병기 차명회사 보유 의혹”
  1. 1임대료 0원…부산 민관합동 ‘공유 오피스(코워킹 스페이스)’ 내년 6월 문 연다
  2. 2‘대우’ 이름으로 여전히 지원사업
  3. 3부산 5개 창업기업 중국 기술협력 콘퍼런스서 풍성한 성과
  4. 4한국이 주도하는 수소차 시장…판매량 세계 1위
  5. 5오시리아단지 트렌디·유스·문화예술타운 개발 본궤도
  6. 6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컬리넌’, 국내 최초로 부산서 런칭 행사
  7. 7‘세계경영’ 김우중 회장 별세
  8. 8고인 뜻 따라 소박하게 천주교식 장례
  9. 9수소와 산소가 결합해 발생하는 이온을 전력으로 사용
  10. 10올 1~10월 통합재정수지 역대 최대 적자…세수 3조 덜 걷히고, 나라빚 700조 임박
  1. 1연세대학교 입학처, 합격자 발표... 발표하는 전형과 이후 일정은?
  2. 2가세연, 피해 여성과 인터뷰...”성매매를 하는 곳에서 일하는 분 아냐”
  3. 3강용석 “또 다른 ‘김건모 성폭행 ’피해자 공개하겠다”
  4. 4“하나님도 나한테 까불면 죽는다” 전광훈 한기총 회장, 도 넘은 막말
  5. 5부산 중구 중앙동, 북항 재개발 흐름타고 인구 증가 쭉쭉
  6. 6‘비상저감조치 발령’ 전국 미세먼지 ‘나쁨’… 전날에 비해 포근한 날씨
  7. 7경성대·부산은행 MOU 체결… 스마트 캠퍼스 2차사업 구축
  8. 811일 수도권과 부산·경남 등지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주의사항은?
  9. 9부산대학교 대학입학전형·실기전형 수시모집 합격 발표…이후 일정은?
  10. 10삼성중공업, 250km 떨어진 해상에서 원격 자율 운항 성공
  1. 1베트남 인도네시아 축구 중계 시간 및 채널은?
  2. 22019 동아시안컵 10일 개막...대한민국 경기일정은?
  3. 3 황희찬 선발 가능성은 … 잘츠부르크 vs 리버풀 예상 선발 라인업
  4. 4‘원더골 터진 날’ 손흥민 향한 인종차별 … 10대 번리 팬 경찰 조사
  5. 52019 동아시안컵 한국 VS 일본, 홍콩 VS 중국 경기 일정은?
  6. 6아스날, 무승 행진 끊을 수 있을까? 웨스트햄전 선발 공개
  7. 7‘아이스버킷 챌린지’ 영감 준 야구선수 프레이츠 사망
  8. 8‘벨 감독 데뷔전’ 여자 축구, 중국 4연패 사슬 끊었다
  9. 912일 프레지던츠컵 개막…‘코리안 듀오’ 임성재·안병훈 출격
  10. 10스트라스버그에 2918억 안긴 보라스, 류현진은?
국제신문-KLJC 공동 인터뷰
강필구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장 "진정한 지방자치 위해 정당공천제 폐지돼야"
국제신문-KLJC 공동 인터뷰
신원철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시도의회 인사권독립과 전문인력 도입 절실"
  • 사하관관사진공모전
  • 충효예글짓기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