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철이 추천했나 질문하자
- “다 말하지 않았나” 즉답 피해
- 재차 묻자 “여러 사람이 추천
- 신원조회 등 절차 모두 거쳐”
- 기재부에 엑스포 등 국비 요청
“예산도 안 풀리지, 쓸데없는 일로 욕도 먹지. 나도 요새 참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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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거돈(왼쪽) 부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3일 국회에서 안도걸 기획재정부 예산총괄 심의관을 만나 내년도 부산시 사업 국비 반영을 요청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
3일 예산 협의차 상경해 국회를 방문한 오거돈 부산시장의 얼굴은 많이 어두웠다.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기획재정부 실국장들을 만나는 오 시장과 동행하며 현안인 유재수 전 경제부시장 건을 물어봤다. “유 부시장을 누가 추천했느냐, 이호철 전 민정수석이 추천했느냐”는 ‘돌직구’에 오 시장은 “다 말하지 않았느냐”며 답을 피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청으로 가는 차량에 기자도 올라타자 당황스런 빛을 보였던 오 시장은 짧게나마 현안에 답했다. 그는 “유 부시장을 시장직 인수위에서 처음 만났느냐”는 질문에 “그렇지”라며 “여러 사람에게 추천을 받았다. 커리어 측면에서 유 부시장은 부산시에 꼭 필요한 사람 아니었나. 금융전문가에 중앙부처 네트워크도 넓고, 4차산업혁명 시대 폭넓은 식견도 있었다. 신원조회도 했는데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고, 인사위원회도 열어 임명했다. 부산시는 할 수 있는 건 다 했고, 부시장 임명 과정은 아주 명쾌하다”고 좀 더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오 시장은 “블록체인 특구 문제, 지역화폐 등 유 부시장이 주도해온 주요사업들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다 업무적으로, 시스템적으로 하는 거라 아무 문제 없다. 외국 가서 공부도 해오고 그러지 않았느냐”고 강조했다.
“차기 경제부시장은 외부 영입하느냐 내부 승진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열심히 찾고 있다. 내부든 외부든 여러 곳에 수소문해 찾고 있으니 기다려 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기재부 예산실장, 예산총괄심의관 등을 만나 ▷한·아세안 ICT 융합빌리지 구축 ▷2030 부산 월드엑스포 마스터플랜 수립 등을 위한 내년도 국비 확보를 요청했다.
오 시장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선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사업으로 아세안문화원이 건립된 것이 그 예다. 오 시장은 또 “엑스포 유치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며 “올해 정부 예산안에 관련 국비를 확보해야 부산 유치를 확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유선 김해정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