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부활·지방분권 등 협치
- 상임위원장에 김영춘 의원
- 위원장 전재수·민홍철·이상헌
- 오거돈·송철호·김경수 수사 선상
- 위험 최소화 차원서 배제시켜
부산 울산 경남(PK) 지역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원팀’ 진용을 갖추는 가운데 광역단체장은 뒤로 빠지고 현역 국회의원이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다.
민주당 부산시당과 울산시당, 경남도당은 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비전위원회’를 출범한다.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위원회는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김영춘(사진)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전재수 부산시당 위원장과 이상헌 울산시당 위원장, 민홍철 경남도당 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기자회견에서는 국가 균형 발전에 필수적인 동남권 경제 부활을 위해 3개 시·도당이 소통과 협치 방안을 발표한다. 민주당 부울경 시·도당은 지방의회와 연계해 강력한 지방분권 정책을 추진하고, 총선 준비 단계부터 부울경 지역의 현실과 비전을 공유해 내년 총선 필승 전략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비전위원회는 부울경 지역 공동 공약개발단을 구성하고 지역 순회토론회, 부울경 당정협의회 등을 통해 당력을 집중한다. 김영춘 의원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세계 경제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가는 물론, 지역 또한 규모 경제와 도시 광역화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부산 울산 경남이 힘을 합치기로 했다”면서 “동남권 지자체 간 무리한 국책사업 유치 경쟁을 지양하고 동남권 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내년 총선에서 주요 공약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각종 선거에서 ‘원팀’을 강조하며 끈끈한 공조 체계를 확립한 PK 민주당이 새로 출범하는 비전위원회에 현역 광역단체장을 배제하는 모습을 보여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PK 지역 광역단체장 3명 모두 각종 의혹에 연루된 상황에서 이들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 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감찰 무마’ 의혹에 휩싸인 유재수(구속)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임명과 해임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드루킹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 역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 부산시당 핵심 관계자는 “(광역단체장을) 일부러 배제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어차피 총선은 현역 의원을 비롯해 당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전제 아래 비전위원회가 꾸려진 것”이라며 “현역 단체장의 역할은 따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