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유기준(부산 서동) 의원이 4번째 원내대표 도전에도 실패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초선의 박성중 정책위의장 후보와 조를 이뤄 출마한 유 의원은 9일 오전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 1차투표에서 106표 가운데 10표를 얻는 데 그쳐 4팀 중 4위로 탈락했다. 유 의원은 “어제의 유기준은 잘난 척, 독불장군의 모습이었지만 오늘의 유기준은 경청하고 타협하고, 자기자신을 많이 내려놓는 정치인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같은 팀 박 의원의 전략적 ‘디스’에도 불구, 낮은 표심을 확인하면서 마지막까지 웃지 못했다. ‘친박’이자 ‘친황(친황교안)’으로 분류되는 유 의원은 선거전에서 “황 대표의 새로운 날개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지만 결국 ‘황심’을 얻는 데도 실패했다.
유 의원의 원내대표 도전은 이번이 네번째, 후보 등록까지 간 것은 두번째다. 2016년 경선에는 7표 밖에 얻지 못해 정진석 전 원내대표에게 패했다. 2017년과 지난해는 출마 뜻을 밝혔다가 중도 포기했다. 유 의원은 당장 영남권 중진으로서 불출마 압박의 타깃이 될 처지에 놓였다.
현재 한국당 소속 부산 의원 11명 중 김무성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김정훈 윤상직 의원도 불출마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남은 7명 중 3선 이상 중진은 조경태 유기준 유재중 이진복 의원 등 4명 뿐이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