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부산 남구가 들끓고 있다. 선거구 통폐합과 4선의 자유한국당 김정훈(남갑) 의원의 거취 등 여러 변수가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서 출마 예정자들이 너도나도 출사표를 던지며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오는 16일 부산시의회에서는 남구지역 출마 예정자의 출마 기자회견이 잇따라 열린다. 이날 오전에는 주창근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갑 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진다. 주 전 위원장은 정정복 전 위원장의 사퇴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에 도전장을 던진다. 이어 자유한국당 오은택(남2) 부산시의원도 시의원 사퇴와 남을 총선 출마를 선언한다. 박수영 전 경기도 행정부지사도 같은 날 남갑 출마를 공식화 한다.

앞서 김현성 한국당 남을 당협위원장은 15일 출판기념회를 열어 출마를 선언한다. 같은당 진남일 전 시의원은 지난달 남갑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한국당 후보로 남갑에서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는 하준양 부산지식서비스융합협회 사무총장과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도 출마 선언 시기를 고심중이다.

현재 2개로 나뉘어진 선거구가 하나로 통합될 경우 한국당 출마 예정자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민주당은 박재호(남을) 의원이 무난히 공천권을 거머쥘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당은 최소 5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뚫어야 할 판이다. 김정훈 의원까지 공천 경쟁에 가세하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이 예상된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