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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風·중진 거취·구청장 낙마…부산 원도심 총선구도 대혼돈

이언주 부산서 신당 바람몰이, 한국당 송희경 서동 출마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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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오규·곽규택은 견제구 날려

- 유기준 정치적 입지 위축
- “해볼 만하다” 여야 인사 잰걸음
- 윤종서 청장 ‘아웃’ 與에 악재

내년 4월 총선 예비후보 신청일(오는 17일)이 다가오면서 부산 중영도와 서동구로 대표되는 원도심 정치 상황이 대혼돈에 빠져들고 있다. 부산에서도 특히 보수세가 강한 원도심은 선거때 마다 지역 보수 후보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당선됐던 곳이다. 하지만 ▷여풍(여성 후보 바람)▷ 지역 중진 거취 ▷ 구청장 낙마 변수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민심의 향배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급변하고 있다.
   
송희경(왼쪽), 이언주
■ ‘이언주·송희경 변수’ 남하

부산 밖에서 세력을 키우던 여풍은 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원도심 보수 구도를 강타할 태세다.

영도여고 출신의 무소속 이언주(경기 광명시을) 의원은 중영도 입성 전략 실행에 돌입한 모양새다. 새로운 보수를 표방한 ‘미래를 향한 전진 4.0’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은 이 의원은 오는 28일 부산 동구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시당 창당대회를 연다. 부산에서 ‘이언주 신당’ 바람몰이를 시작해 존재감을 각인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한국당과의 보수통합에서 한 축을 맡기 위한 포석으로 중영도 무혈입성 전략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IT전문가로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현 한국당) 1번 비례대표로 영입된 송희경 의원도 서동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여고 출신인 송 의원은 선거제 등이 국회에서 확정되는 대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선에 대비한 선거사무실도 물색중이라는 후문이다.

수개월째 부산 밖을 맴돌던 여풍의 부산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강도가 세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지도를 제외하면 지역내 뿌리가 약한 탓이다. 기존 경쟁자들도 일전을 별렀다. 한국당 정오규 전 서동 당협위원장은 12일 “송 의원이 당의 혜택으로 비례대표가 됐던 만큼 이번에는 당이 어려운 곳에서 희생을 해줘야 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같은당 곽규택 중영도 당협위원장은 이 의원의 행보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지역민들만 보고 가겠다”고 ‘전략적 무관심’ 입장을 취했다.

■ ‘유기준 변수’ 부상

서동은 ‘유기준 변수’도 급부상해 출렁이고 있다. 한국당 4선의 유 의원은 최근 원내대표 선거에서 낙선하며 정치적 입지가 크게 위축됐다. ‘중진 용퇴론’과 맞물려 공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여야를 막론하고 “해볼 만하다”는 기류가 형성되면서 출마 예정자들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정오규 전 위원장이 이날 출마를 선언했다. 언론인 출신인 안병길 원도심미래연구원 원장도 출마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더불어민주당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직전 민주당 서동 지역위원장이었던 이재강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감사는 출마를 위해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유 의원은 ‘황심(황교안의 의중)’을 기대하는 눈치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낙선했지만, 유 의원이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측근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 ‘윤종서 변수’도 예측불허

중영도에는 ‘윤종서 변수’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소속의 윤종서 전 중구청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이후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부산 첫 기초단체장으로 기록됐다. 윤 전 구청장 낙마는 일단 본선에서 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 측이 구청장 재보선 유발 책임론과 도덕성 문제를 내세워 파상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영도 선거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중구의 인구가 영도의 절반도 안돼 표심 영향력이 낮다는 것이다. 또 중구에 ‘윤종서 낙마’와 결합할 큰 이슈가 없는 것도 선거 영향이 낮을 것으로 보는 근거다.

박태우 이병욱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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