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콘서트 황교안·유승민 참석
- 이종혁, 무소속 이언주와 손잡고
- 28일 ‘전진 4.0’ 부산시당 창당
내년 4월 총선 예비후보 등록일(오는 17일)이 임박하면서 부산발 보수의 새판짜기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유승민계가 주도하는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과의 통합에 적극적으로 팔을 걷었다. 부산에서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 4.0)’의 첫 바람몰이 (국제신문 지난 13일자 4면 보도)를 시작하는 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이종혁 전 한나라당 부산진을 의원과 손을 잡았다. 부산발 보수의 변화 움직임이 통합의 계기가 될 지, 보수 분화를 촉진할 지 이목이 쏠린다.
정 전 국회의장이 이사장인 (사)새한국의 비전은 16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혼돈의 시대, 우리의 진로’라는 제목으로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콘서트의 부제는 ‘2020 대한민국의 대전환’이다. 내년 총선에서 보수 승리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동안 물밑에서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을 조율해온 정 전 의장이 직접 기조 연설자로 나서 양 측의 보수통합을 촉구할 방침이다.
정 전 의장 측은 콘서트의 주제도 ▷북한 비핵화와 신지정학적 도전 ▷지속가능한 경제와 고용 패러다임 ▷정치 정상화와 정치혁신 등으로 선정했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지향점이 다르지 않은 주제를 선정해 통합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 자리에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창당을 주도하는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축사에 나설 예정이어서 통합의 로드맵을 밝힐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종혁 전 의원은 전진 4.0의 부산시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다. 부산시당 창당대회는 오는 28일 부산 동구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다. 전진 4.0 측은 이번주 부산시당 합류 인사를 발표할 에정이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지만, 이대로는 어렵다”며 “정치부터 바꾸고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발 보수의 변화 흐름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우선 ‘통합’이라는 공동의 목표때문에 한 곳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 전 의장과 박형준 동아대 교수 등 중간 지대에 있는 인사들이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간극 좁히기를 적극 시도하고 있다는 것도 낙관론의 근거다. 전진 4.0도 한국당과의 통합시 젊은 보수층을 흡수하기 위한 외연 확대용이라는 시각도 있다.
반면, 보수 분화만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공천 지분에 대한 각 진영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당이 해체 수준의 양보를 해야한다는 점도 통합이 어려운 이유로 꼽힌다. 한국당에서 낙천한 인사들이 새보수당이나 전진4.0에 합류해 세력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안철수 전 대표 측이 불참 의사를 밝힌 새보수당은 출범전부터 삐걱대고 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