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임종석·野 김병준 등도 거론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17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그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 총선에서 ‘빅 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종로는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노무현 이명박 등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구이기도 하다. 이와함께 종로선거는 수도권에서의 바람을 일으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여야 각 정당들이 유력정치인들을 앞다퉈 내세워왔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성사가 된다면 정 후보자와 자리를 맞바꾸는 셈이 되며, 두 사람은 차기 대권 길목에서 다시 맞붙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총리의 경우 정 후보자에게 자리를 내주고 당으로 복귀해 내년 총선을 위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 후보자의 지역구를 채우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있다. 하지만 이 총리가 전국 곳곳을 찾아 지원유세에 집중할 수 있는 점, 여야 대치로 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 절차가 공직사퇴 시한(지역구 출마 기준 1월 16일)까지 마무리될지 미지수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비례대표 출마 쪽에 무게를 싣는 전망도 나온다. 비례대표 출마 시 공직사퇴 시한은 내년 3월 16일이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도 아직 출마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 전 실장은 지난 6월 원래 살던 은평구에서 종로구 평창동으로 이사해 종로 출마설의 중심에 선 바 있다.
한국당에서는 황교안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우선 전직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자급 인사들에게 ‘험지 출마’를 권고하고 있는 입장에서 황 대표 본인이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이 상당하다. 여기에다 정치적 도약을 위해 이번 총선에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는 관측도 상당한데, 그 전략지가 서울 종로인 수 있다는 것이다. ‘험지 출마’를 선언한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도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전 위원장은 현재 종로구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벌써부터 여의도 일각에서는 ‘이낙연 대 황교안’ 시나리오도 흘러나온다. 각종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두 잠룡의 승부이자, 전·현직 총리의 대결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