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국회 난입 책임공방 난타전
- 민주당 의원들은 경찰청장 면담
- 한국당은 국회 인근서 규탄대회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 규탄대회 참석자들의 국회 난입 사태를 두고 여당이 18일 경찰청을 항의방문하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한국당은 이날까지 사흘째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가 사상 초유의 폭력집회로 얼룩졌다”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주도하고 지원했다는 점에서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국가적 망신”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이런 불행한 폭력·불법 사태를 주도하고 방조한 한국당에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며 “경찰은 이를 끝까지 수사해 시위를 주도한 범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소속 민주당 의원 7명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긴급 방문, 민갑룡 경찰청장과 1시간가량 면담했다.
행안위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 경내에서 진행된 한국당 지지자들의 불법 집회와 당시 벌어진 폭행과 성추행 등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논란 속에도 자유한국당은 국회 인근에서 사흘째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 규탄대회를 계속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외부인의 국회 출입이 통제되면서 황교안 대표는 지지자들을 이끌고 국회 밖으로 이동해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단상에 오른 황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해 “예산 날치기하더니 맛들인 것 같다. 지금 양대 악법을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정말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의장이다. 국회를 망가뜨리고 있다. 엉터리 국회의장, 대한민국의 수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애국시민들이 국회의사당에 들어오려고 하는데, 국민이 국민의 집으로 들어오겠다는데 누가 막을 수 있는가”라며 “막은 놈이 불법 아닌가. 자기들이 불법을 저질러놓고 한국당보고 불법이라고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당 추산 약 3만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몰렸고, 국회 정문에서 국민은행에 이르는 약 150m 거리의 차도와 보도를 점령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