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한중일, 북한 비핵화 공감대…중국 사드·일본 강제징용 입장차 여전

문 대통령 방중 성과와 숙제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9-12-24 19:57:58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북미 대화 재개 노력 한 목소리
- 文 “中日과 멀어질 수 없는 사이”
- 국가간 갈등 봉합 주력 불구
- 원론입장 고수 · 모호한 답변 등
- 당분간 ‘동상이몽’ 지속 전망

이틀 간의 중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24일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은 비핵화 대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한·중·일 3국이 노력하겠다는 공감대를 형성,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낼 여지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한일 갈등의 근본 문제인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서는 양측이 입장을 좁히지 못했지만 양 정상이 대화를 강조하며 문제해결의 의지를 보인 점에서는 갈등 해결의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평가다.
   
문재인(왼쪽부터)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중국 청두 두보초당에서 한중일 협력 20주년 기념 행사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쓰촨성 청두로 향하기 전, 베이징에 들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북미 대화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한중 양국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북한의 ‘뒷배’를 자처하는 중국 최고 지도자가 비핵화 대화를 강조하고 나선 만큼 연말 ‘중대도발’을 공언하고 있는 북한의 태도 변화와 함께 협상 테이블로 복귀 여부가 주목된다. 아베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양 정상은 최근 한반도의 엄중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일, 한·미·일간 긴밀한 공조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북한 문제에서 만큼은 이견이 없었다.

한·중·일 정상회의에서도 3국 정상 모두 한반도 평화가 자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3국의 미래 공동번영을 위한 ‘향후 10년 3국 공동비전’을 채택했다. 공동비전은 항구적 평화와 안보 유지,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자유무역 증진,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가속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아울러 과학기술 혁명, 교통 및 물류 인프라 개선, 지속가능개발의제 달성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과는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인한 갈등, 일본과는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 이후 심화된 한일 갈등을 봉합하는 데 주력했다. 시 주석을 만나서는 “잠시 서로 섭섭할 수는 있지만 양국의 관계는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졌다”고 했으며, 아베 총리에게는 “(한일은) 잠시 불편함이 있어도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사이”라고 말하는 등 불편한 과거를 넘어서 발전적인 관계를 구축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다만 시 주석이 사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원론적인 입장을 취하고, 아베 총리는 수출규제 문제를 직접 언급했음에도 앞으로 대화로 풀어나가자는 취지의 모호한 답변을 했다는 점에서는 한중·한일 갈등이 말끔히 해소되지는 못했다는 관측이다.

문 대통령은 한·중·일 운명공동체를 강조하며 “세 나라의 경제는 가치사슬로 연결되어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수출규제 문제에 대해 “7월 1일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 반면, 아베 총리는 최근의 수출관리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 수출규제 문제를 둘러싼 ‘동상이몽’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6. 6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7. 7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8. 8“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9. 9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5. 5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국힘 "北 지뢰 안치우면 우리 군이 치우겠다니, 이 무슨 황당무계한 소리"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3. 3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4. 4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5. 5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6. 6“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7. 7기업 보유 토지 공시지가 공시 의무화…‘땅부자’ 상장사 수면 위로
  8. 8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9. 9[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8. 8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