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심은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기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의 지난 선거에서 부산의 읍·면·동별 투표 흐름은 대체로 비슷하게 변화했다.
2012년 18대 대통령선거 당시 부산의 214개 모든 동은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박근혜 후보를 찍었다가 탄핵 직후 2017년 대통령선거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 2018년 시장·도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오거돈 후보로 거의 쏠렸다. 이 같은 큰 흐름 속에서도 보수 민심이 굳건한 지역이 있었다. 중구, 서구, 동구로 이른바 원도심권이다.
중·서·동구는 탄핵 직후 2017년 대통령선거에서도 당시 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세가 강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한국당 후보를 중구 영주1동(42표), 서구 서대신4(27표)·부민동(227표), 동구 초량3동(27표)에서 겨우 앞섰다.
보수 텃밭의 근원은 역시 연령에 있다. 중·서·동구는 부산의 대표적인 ‘노인 도시’다. 이들 지역의 평균 연령은 40대 후반(2019년 11월 기준)이다. 중구 49.6세, 서구 47.9세, 동구 48.9세다. 부산의 평균 연령이 44.5세인 것과 비교하면 많게는 5살 많은 셈이다. 특히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30% 이상 차지했다. 중구에서는 35.14%, 서구 33.13%, 동구 34.78%였다.
2017년 대통령선거 당시 원도심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앞선 4개 동은 비교적 노인인구 비율이 낮은 특징을 갖고 있다. 중구 영주1동(29.77%), 서구 부민동(25.45%), 동구 초량3동(21.93%)에서 60대 이상 인구는 20%대다. 다만 중·서·동구도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민주당 오거돈 지지세로 돌아섰다.
오거돈 후보가 민주당 간판을 달고 중구 9개 동 중 6곳, 서구 13개 동 중 9곳, 동구 12개 동 중 11곳에서 앞선 것을 미뤄볼 때 어떤 후보가 나오느냐에 따라 선거의 판도는 뒤바뀔 여지가 충분하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