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으로 도입되는 4·15 총선을 앞두고 이색 공약으로 국회 입성을 노리는 군소 정당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국의 지역구에 총 1222명의 여야 및 무소속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가장 많은 예비후보를 낸 정당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아닌 ‘국가혁명배당금당(배당금당)’으로 나타났다. 배당금당은 모두 375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예비후보 수에서 민주당(343명)과 한국당(331명)을 앞섰다.
배당금당은 15대, 17대 대선에 출마한 허경영 씨가 만든 정당으로 부산에서는 14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고, 동래에서만 5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배당금당은 20세 이상 국민 1인당 150만 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결혼수당’으로 1억 원을 주고, 미혼자에는 매달 20만 원의 ‘연애수당’ 지급한다는 이색 공약을 제시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대표 이웅진 씨가 만든 ‘결혼미래당’도 눈길을 끈다. 이 정당은 결혼·육아 전담 정부부처 신설, 전 국민 결혼정보서비스 무료 제공, 결혼장려금 3000만 원 지원 등 이색 공약을 내걸었다.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통해 핵무기를 제조하고 남북한 힘의 균등을 유지하겠다는 ‘핵나라당’, 전 국민에 월 60만 원의 기본소득 지급한다는 공약을 내건 ‘기본소득당’도 있다.
그러나 이들 군소 정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해 국회에 입성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받으려면 정당 득표율 3%를 넘겨야 한다.
20대 총선 당시 정당 득표율 3%를 넘긴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새누리당·국민의당·정의당 등 4개 정당에 불과했다. 또 비례대표 후보자를 내려면 1인당 1500만 원의 기탁금을 내야 해 재정적으로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