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임질 사람 어떻게든 책임져야”
- 부산 의원 5명 총선 용퇴 결단
- “당 후보 결정되면 전폭적 지지”
자유한국당 4선의 김정훈(부산 남갑·사진) 의원이 4·15 총선 불출마를 14일 선언했다. 부산에서 김무성 김세연 김도읍 윤상직 의원에 이은 5번째 불출마 선언으로 부산은 11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자발적으로 물갈이됐다. 이로써 불출마 러시는 일단락됐지만, 앞으로 인위적 컷오프가 진행된다면 부산 지역 물갈이 폭은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이날 별도의 회견 없이 보도자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새누리당이 무너져 내릴 때 진즉 불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고, 지방선거 참패 이후 적절한 시기에 불출마 입장을 밝힐 생각이었다”면서 “우리 당이 이렇게 된 데는 당시 모든 새누리당 의원들, 특히 중진의원들에게 더 무거운 책임이 있다”며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김 의원은 “우리가 추구하고 막으려 했던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져 내리는데도 우리는 너무나 무기력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우리를 믿고 따르던 국민들의 마음을 풀어드려야 한다. 이렇게 만든 정치적 책임이 있는 분들은 어떤 형태로든 그 책임을 지라”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만나 “당이 참 한심하다. 어차피 국회는 머릿수 싸움인데 전략도 없이 드러눕고 하다가 결국은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과정에서)판판이 다 깨지고 말았다”며 “다른 야당들도 설득해가며 여론전을 병행하며 협상했다면 선거법도 얻을 건 얻고 공수처법도 최소한의 독소조항은 막을 수 있었을 것”며 당 지도부의 전략 부재를 비판했다.
그는 다만 책임지라고 했던 부분에 대해선 “당초 불출마 선언문에 이름을 거명했다가 나가는 마당에 니탓 내탓 하는 모습이 좋지 않아 어젯밤에 지웠다”면서 “일일이 거명하지 않아도 다 알지 않느냐”고 말했다. 당 통합에 대해선 “탄핵 문제 등이 잠복해 있다가 공천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다”며 “우리가 칼자루 쥘 때까지는 덮어놓고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구 선거에 대해선 “우리 당 후보들이 많이 나왔는데 아마도 경선이 치러지지 않겠느냐”며 “우리 당 후보가 결정되고나면 전폭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변호사였던 김 의원은 부산 남구갑에서 내리 4선을 하면서 부산 금융중심지가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했고, 남구 유엔 평화공원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알리는 등 뚜렷한 업적을 남겼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