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환 전 시의원과 가상대결
- 당내 여론조사까지 진행한 듯
- 김도읍 불출마로 유리한 고지
- 민주당, 윤 전 실장 설득 관측
더불어민주당이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김두관(경기 김포갑) 의원이 4월 총선 낙동강벨트 라인업의 대미를 장식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부산 북강서을에 윤 전 실장과 이종환 전 새누리당 부산시의원 간 가상 대결 방식의 여론조사도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민주당이 진행한 것이라는 추측이 커지면서 윤 전 실장에게 경남 양산을 대신 부산 북강서을 출마를 새로운 카드로 내세워 재설득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부산 민주당의 한 인사는 15일 “최근 북강서을 지역에서 윤 전 실장과 이 전 시의원 간 대결을 가정한 여론조사가 돌았다. 설문을 들었던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언론사 조사나 특정인이 실시한 조사는 아니었다고 한다. 지역에서는 당에서 실시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전 시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김도읍 의원의 측근으로 인식된다. 그는 2018년 6월 지방선거때 한국당 강서구청장 후보로 나섰지만, 민주당 소속의 노기태 청장에게 패했다. 윤 전 실장에게 양산을 대신 부산 북강서을 출마를 새롭게 제안하기 위한 사전 작업 차원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 아니냐는 것이 지역 민주당 일각의 관측이다. 부산 민주당이 서울 구로을 출마가 유력한 윤 전 실장의 부산 출마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추측의 근거로 보인다.
북강서을에 ‘윤건영 카드’가 급부상한 것은 ‘김도읍 불출마’라는 정치 상황 변화와 무관치 않다. 민주당으로서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윤 전 실장이 연고가 없는 양산을 차출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고향인 부산 출마는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다. 김 의원이 빠졌지만 기존 후보군으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도 윤 전 실장의 새로운 차출지로 북강서을이 거론되는 이유로 보인다.
하지만 윤 전 실장이 연말과 연초 구로을 활동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져 부산 출마로 마음을 돌릴지는 불투명하다. 한국당은 이날 구로을 지역 의원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윤 전 실장을 “지역구 물려주고 물려받기를 했다”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두관 의원의 양산 출마에 대한 PK민주당의 기대도 여전하다.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부산시당위원장은 “김 의원이 한차례 고사했지만, 당은 양산 출마를 재차 설득하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