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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독식? 양당 구도? … 김해·양산·창원 승패에 달렸다

  •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  |   입력 : 2020-01-16 19:40:22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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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 양산 전·현직 대통령 연고
- 與, 김두관 등 중량급 투입 전망
- 창원 진해 무주공산 불꽃경쟁

- 한국당 홍준표·김태호 고향 출마
- 현역의원 절반 이상 물갈이 변수

경남지역 21대 총선은 역대 보기 드문 여야 간 격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현재 경남 지역구 16석은 자유한국당 11석, 더불어민주당 3석, 정의당 1석, 공석 1석(밀양창녕함안의령)으로, 자유한국당이 압도적이다. 역대 총선에서 경남지역은 보수정당의 공천 경쟁 결과가 곧장 당선으로 여겨질 정도로 여야 경쟁 구도가 빈약했다.
   
경남지역 21대 총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한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 14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신년 인사회를 열고 90일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승리를 다짐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10일 창원대학교 종합교육관에서 열린 ‘2020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이 떡을 자르는 모습. 더불어민주당 및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제공
2018년 지방선거는 이 같은 지역 정가에 지각변동을 몰고 왔다. 민주당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김지수 도의회 의장의 당선과 함께 18개 시·군 가운데 7곳에서 단체장 당선을 거머쥐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여당은 지방선거 분위기의 여세를 몰아 이번 총선에서 선거구 절반 이상 당선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맞선 야당은 ‘텃밭 사수’는 물론 여당 의원이 몰려있는 김해·양산 선거구도 되찾겠다는 의지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여야는 먼저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김해갑·을 선거구와 양산갑·을 선거구를 놓고 전면전을 치를 전망이다. 양산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고, 김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만큼 여야 모두 이들 선거구 승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의 경우 양산갑 선거구의 유력 후보였던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도 정치자금법위반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됐고, 양산을 선거구 역시 현역인 서형수 의원의 불출마 선언하면서 인재를 찾고 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양산을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중량급 인물을 투입하겠다는 의미다. 민주당은 양산 차출을 거부하고 있는 김두관(경기 김포시갑)의원에게 거듭 출마를 요청하며 설득중이다. 애초 민주당이 양산 출마를 요청했던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양산 출마는 희박해진 상태다. 그는 서울 구로을 출마가 유력한 데 오히려 부산에서는 북강서을 출마로 돌아설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민주당은 ‘김두관 변수’가 정리돼야 양산 후보 구성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도 현역인 양산갑 윤영석 의원 외에 민주당 ‘수중’에 있는 김해갑·을과 양산을에 비중 있는 인물을 내세우기 위해 출마자를 물색하고 있다.한국당의 선수 선발은 민주당의 후보 선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음으로는 모두 5개 의석이 걸린 ‘경남 정치 1번지’ 창원이다. 창원 의창에는 현역인 박완수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김기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과 김순재 민주당 경남도당 민생실천 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 성산은 여영국 정의당 의원이 이어받은 선거구로 노동자 유권자가 많아 보수 정당의 험지로 꼽히는 곳이다. 이곳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정의당과 민주당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선거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5선인 이주영(자유한국당) 국회부의장이 있는 마산합포는 이 부의장이 현역 연장 의지를 보인 가운데 향후 공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창원 진해구는 해군참모총장 출신 재선의 김성찬(자유한국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 무주공산이 되면서 여야 간 현역 프리미엄이 없는 한판 대결을 하게 됐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정치적 거물의 고향 출마도 관심을 끈다. 창녕군이 고향인 홍 전 대표는 밀양창녕함안의령 선거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선거구는 같은 당 소속 엄용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정치자금법 위반 대법원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잃으면서 비어있는 상태다. 거창군이 고향인 김태호 전 지사는 일찌감치 거창함양산청합천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이들 모두 한국당 중앙당의 ‘험지 출마’ 요청을 거부한 상태여서 향후 공천 결과와 무소속 출마 등 변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남지역구 현역 의원의 물갈이 폭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16석 가운데 현직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공석인 곳은 4곳이다. 민주당은 서형수(양산시을) 의원이 초선임에도 불출마를 선언했고, 한국당은 김성찬(창원 진해), 여상규(사천남해하동)의원이 각각 3선, 4선 도전을 포기했다. 여기에 한국당 소속 엄용수(밀양창녕함안의령) 의원이 의원직을 잃었다. 지역구 의원의 25%가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물갈이된 셈이다. 한국당은 현역 50%를 물갈이 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여야 정당의 공천 경쟁이 본격화되면 경남의 현역 물갈이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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