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저격수였던 자유한국당 조경태 의원이 오랜만에 문 대통령에 날을 세웠다.

　조 의원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SNS를 통해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을 (안나푸르나)실종자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니 애가 탄다’라고 적어놓고 문 대통령이 부부 동반으로 ‘천문’이라는 영화를 관람했다”며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문 대통령을 질타했다.

　그는 이어 “만약 이 일이 전 정권에서 일어났다면 친문세력들은 당장 대통령 탄핵하자고 했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진정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가” 반문했다.

　조 의원은 “문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2014년 8월로 기억하는데 그때도 이와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본인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 11곳의 주택이 침수가 나고 도로가 수십 군데가 물에 잠기는 물난리가 났었다. 이때도 지역구를 돌보지 않고 영화 ‘변호인’을 보러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들은 대통령 때문에 애가 탄다”고 꼬집었다.

　신보라 최고위원도 이에 가세했다. 신 최고위원은 “안나푸르나에서 우리나라 교사들의 실종신고가 들린 다음날 대통령은 ‘애가 탄다’며 글을 남긴 오전, 대통령 내외는 영화관람을 하셨다. 정말 애타는 심정을 알기는 하시는가”라며 “권력만이 가장 태평하고 국민들은 절망한다”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