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통 보수지역 중, 남갑·을
- 탄핵정국 이후 판세 예측불허
- 정국 바람에 큰 영향 북·동
- 노동자 표심이 승패 좌우할 듯
- 내리 4선 강길부 버티는 울주
- 정당 아닌 인물 선거될 가능성
‘노동자의 도시’ 울산은 보수 텃밭으로 인식된 부산 울산 경남(PK)에서 그나마 진보정당의 세력이 기를 펴는 곳이다.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노동조합을 기반으로 한 유권자가 많기 때문이다. 독특한 선거 구도를 보여주듯 울산의 6개 선거구 중 3곳을 자유한국당이 차지하고, 나머지는 더불어민주당, 민중당, 무소속 의원이 각각 한 의석 씩 나눠가졌다. 4·15 총선에서 울산 북과 동에서 진보정당이 의석을 수성할 수 있을 지 눈길이 쏠린다.
국제신문은 ▷2018년 7회 지방선거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 ▷2014년 6회 지방선거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의 울산 동별 개표현황을 분석해 민심을 추적했다.
울산의 정통 보수 지역은 중, 남갑, 남을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2012년 19대 총선부터 쭉 보수세가 견고했다. 그러다 탄핵 정국 이후 2017년 19대 대선부터 보수 판세에 균열이 생겼고 2018년 7회 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에서 각각 2~3개 동을 제외한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시장이 자유한국당 김기현 후보를 눌렀다.
관전 포인트는 북과 동이다. 북에는 현대자동차가, 동에는 현대중공업 노동자가 밀집해있다. 지난해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울산지역 노동자 수는 민주노총 조합원 7만 명을 포함해 약 55만 여명으로 집계된다.
울산지역 유권자 94만 여명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결국 노동자 표심이 이곳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0대 총선에서 북 주민은 민주당 이상헌 의원을, 동 주민은 민중당 김종훈 의원을 선택했다.
그렇다고 진보정당이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전국 최대 노동자의 도시 울산 북과 동은 당시 통합진보당을 찍지 않았다. 울산 북에서 통합진보당은 야권 단일화를 이뤘는데도 통합진보당 김창현 후보는 새누리당 박대동 후보에게 4000표 차이로 졌다. 이에 19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이 울산 전 의석을 석권할 수 있었다.
또 울산 북·동은 ‘정국의 바람’에 크게 휘둘렸다. 특히 대통령 선거에서 이런 경향은 두드러졌다. 2012년 18대 대통령선거에서 북·동의 전 지역은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표를 몰아줬다.
이후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는 전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우세했다. 유권자가 당시 정국의 바람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보인다. 울산 울주군은 무소속 강길부 의원의 야성에 여야 후보가 도전하는 형국이다. 강길부 의원은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당선된 후 무소속→새누리당→무소속을 거쳐 내리 4선을 지냈다. 총선의 경우 울주군에서는 정당이 아닌 인물에 따른 선거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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