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 전국위, 3당 합당 의결
- 황교안·김형오 체제 확대 가닥
- 통준위 일부 공관위원 추가 요구
- 새보수당은 위원 확대 강력 반대
- 9명→ 최대 13명 놓고 신경전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이 총선을 두 달가량 남기고 미래통합당으로 뭉치게 됐다. 일단 신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기존 한국당 골격에서 확대 개편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지만 세력별로 이해관계가 달라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 |  |
| 정갑윤 자유한국당 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용우 기자 |
한국당은 13일 국회에서 제4차 전국위원회를 열고 새보수당, 전진당과의 합당 추진을 선언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 여망이자 명령을 실은 대통합 열차가 이제 종착점을 향해 가고 있다”며 “우리는 흩어졌던 자유민주진영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통합의 큰 문을 열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형준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브리핑에서 “앞으로 이 정당은 청년이 주인이 되는 정당으로 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미래’를 담았고, 중도보수 통합정당이란 걸 알리는 차원에서 ‘통합’을 당명에 넣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존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와 통합의 정신을 살릴 분들이 결합해서 최고위원회의를 구성하자는 데 합의했다”며 “공천관리위원회는 한국당 당규에 10명 이내로 규정돼있는 걸 약간 늘려 좋은 분들이 있으면 함께 의논해서 추가로 추천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한국당의 ‘황교안 지도부’와 ‘김형오 공관위’ 체제를 유지하면서 최고위원, 공관위원을 추천받아 추가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무게 중심이 한국당에 쏠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새보수당 하태경 공동대표는 “불만이 없지는 않지만 통합이 가장 중요한 목표고, 또 선거 국면에 돌입하면 최고위가 큰 실권이 없는 만큼 통 크게 양보를 했다”고 밝혔다.
통합신당준비위원회 정병국(왼쪽부터) 공동위원장과 이언주 공동위원장,박형준 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신당 당명과 당헌 강령을 협의하는 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용우 기자
최대 13명까지 공관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새보수당은 오히려 ‘김형오 공관위’ 유지를 주장하고, 한국당 일각에서는 공관위원 추가 투입을 주장하는 기이한 상황이다. 통준위에 참여한 일부 시민단체도 통준위 몫의 공관위원을 추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새보수당 유의동 책임대표는 이날 당 대표단 회의에서 “통준위 일부가 주장하는 공관위원을 늘리자는 의견에 단호히 반대한다. 통준위가 계파적·정치적 이해관계의 대리전인 양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과 발언은 삼가달라”고 강조했다. 새보수당은 김형오 공관위 체제를 당파를 떠난, 황교안 체제와 독립된 체제로 보고 있다. 오히려 한국당 일각에서 PK나 TK 목소리를 대변할 공관위원 투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통합 범위에 대한 시각차도 여전한 쟁점이다. 개혁보수를 기치로 한 새집 짓기를 강조해온 새보수당과 달리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보수 정당을 모두 아우르는 대통합을 내세우고 있다. 정유선 기자